“미안해 아들, 내가 다 쓰고 갈게”…주식 대박 난 美부모들, ‘여기’에 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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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사업으로 막대한 자산을 쌓은 미국 베이비붐 세대가 그 돈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대신 자신의 노후와 여가에 쓰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고령층의 자산이 젊은 세대로 넘어가기까지는 시장의 기대보다 훨씬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연방준비제도(Fed)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기준 베이비붐 세대(61~80세)의 총자산은 89조7000억달러(한화 약 13경405조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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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레저 소비가 세대 간 부의 이전 속도 늦춰
단기 수혜자는 밀레니얼 아닌 X세대

주식과 사업으로 막대한 자산을 쌓은 미국 베이비붐 세대가 그 돈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대신 자신의 노후와 여가에 쓰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고령층의 자산이 젊은 세대로 넘어가기까지는 시장의 기대보다 훨씬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연방준비제도(Fed)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기준 베이비붐 세대(61~80세)의 총자산은 89조7000억달러(한화 약 13경405조원)로 집계됐다.
80대 이상 초고령층의 20조6000억달러(한화 약 2경9973조원)를 더하면 고령층 전체가 쥔 자산은 110조달러에 달한다. 반면 밀레니얼과 Z세대의 보유액은 18조7000억달러(한화 약 2경7208조원)에 그쳤다.
이 자산의 상당 부분은 주식에서 나왔다. 베이비붐 세대 자산의 33%, 80대 이상에서는 43%가 주식·펀드였다. 수십 년 전 사들인 주식과 창업한 사업이 장기간에 걸쳐 크게 불어난 결과다.
지난해 4분기에만 베이비붐 세대는 1조달러(한화 약 1455조원) 넘는 자산을 추가로 쌓았는데, 이는 전 세대 중 가장 큰 증가폭이었다.
문제는 이 돈이 자녀에게 곧장 내려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장 큰 이유는 수명 연장이다. 최근 하버드대 경제학자 라지 체티 등의 분석에서는 소득 상위 1%가 평균적으로 80대 후반까지 생존한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UBS가 억만장자 고객 87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81%가 10년 전보다 더 오래 살 것으로 내다봤다.
오래 살수록 쓰는 돈도 늘어난다. 미국의 고령 부유층 사이에서는 고급 여행과 프리미엄 은퇴 커뮤니티 입주, 건강 관리에 거액을 투자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설령 사망하더라도 자산은 자녀가 아닌 배우자에게 먼저 넘어간다. 연구회사 세룰리 어소시에이츠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에서 배우자 간 이전이 예상되는 자산은 약 1조3000억달러(한화 약 1891조원)인 반면, X세대 이하로 넘어가는 규모는 약 2조달러(한화 약 2910조원)로 추산됐다.
상속을 받는 연령대 자체도 높아지고 있다. 1998~2010년 연준 조사에서는 50대 후반이 상속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연령대였지만, 2013~2022년 조사에서는 60대 중반으로 밀려난 것으로 드러났다. 세룰리에 따르면 앞으로 12년간 가장 많은 상속을 받을 세대는 밀레니얼이 아니라 X세대(45~61세)로 예측됐다.
세룰리의 차이스 호턴 부소장은 “모두가 돈이 밀레니얼 세대로 가고 밀레니얼이 다음 큰 기회라고 말하지만, 이는 상당히 먼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강지원 AX콘텐츠랩 기자 g1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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