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에 트럼프 합성…“디즈니, 고소해달라” 거센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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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에스에프(SF) 영화 '스타워즈'의 스핀오프 시리즈 주인공 얼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합성한 사진을 올렸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미국 누리꾼들은 주인공 대신 악당 캐릭터에 트럼프 대통령을 합성한 게시물을 잇따라 공유하며 이스라엘을 감싸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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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누리꾼들 비판 봇물

미국 백악관이 에스에프(SF) 영화 ‘스타워즈’의 스핀오프 시리즈 주인공 얼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합성한 사진을 올렸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미국 누리꾼들은 주인공 대신 악당 캐릭터에 트럼프 대통령을 합성한 게시물을 잇따라 공유하며 이스라엘을 감싸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꼬기도 했다.
백악관은 4일(현지시각) 엑스(X·옛 트위터)에 ‘스타워즈’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스핀오프 시리즈 ‘만달로리안’의 주인공 ‘딘 자린’ 얼굴에 트럼프 대통령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올렸다. 함박눈이 내리는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굳건한 표정으로 성조기를 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멘 가방에서는 ‘아기 요다’ 그로구가 고개를 내밀고 있다. 냉혹한 성격의 현상금 사냥꾼인 딘 자린은 필요할 때는 뛰어난 전사답게 폭력을 쓰는 것도 불사하는 인물이지만, 그로구에게만은 다정다감한 다면적인 특성 때문에 최근 스타워즈 팬들에게 높은 인기를 끈 바 있다.

이 사진을 올리면서 백악관은 “힘이 요구되는 이 은하계에서 미국은 언제나 준비돼 있다. 이것이 바로 길이다”라며 “May the 4th be with you”라고 썼다. 스타워즈 속 유명 대사인 “포스가 함께 하기를”(May the Force be with you)을 인용하면서 중간 단어(4th)만 달리 쓴 것이다. 5월4일은 미국에서 스타워즈의 날로 통한다. 해당 대사의 ‘May’가 5월이라는 뜻도 있고 ‘Force’와 ‘4th’(4일) 발음이 유사해서다.

그러자 일부 누리꾼들은 새로운 합성 사진을 만들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한 누리꾼은 트럼프 대통령이 성조기 대신 이스라엘 국기를 든 사진을 올렸다. 가방에는 그로구 대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들어있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상황 속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간의 긴밀한 관계를 비판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또 다른 누리꾼은 가방에 그로구 대신 미성년 성착취 혐의로 수감 도중 목숨을 끊은 제프리 엡스틴이 들어있는 합성 사진을 올렸다. 엡스틴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유력 정치인 및 유명인들과의 넓은 인맥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딘 자린 대신 악당에 트럼프 대통령을 합성한 누리꾼들도 있다. 한 누리꾼은 “트럼프에게 유일하게 어울리는 역할”이라며 스타워즈의 대표적인 악당인 ‘자바 더 헛’에 트럼프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자바 더 트럼프’, ‘도널드 더 헛’ 등의 별명을 붙였다.
감독의 의도를 왜곡하는 행위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스타워즈 감독) 조지 루카스는 권위주의를 비판하고 민주주의 쇠퇴를 경고하려는 의도로 스타워즈의 은하 제국을 고안했다”며 백악관을 비판했다. “(스타워즈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디즈니가 이 끔찍한 짓을 고소하길 바란다”고 쓴 누리꾼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인공지능(AI) 합성 그림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달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자신을 환자를 치유하는 예수처럼 묘사한 그림을 공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한 보수 기독교 우파 진영마저 “신성모독”이라는 비판을 쏟아내자 공유 12시간 만에 그림을 내리고 “(그림 속 인물을) 예수가 아니라 의사로 생각했다”는 변명을 내놨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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