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예술대 재학생, 부산보건대행 유력… 편입 없이 졸업 가능성도
전문대·3년제 공통점 있어 편입학 편리
학칙 개정 통해 내년 2월 졸업도 추진

속보=폐교 신청을 앞두고 재학생 편입학 학교를 결정하지 못해 학생 반발(부산일보 4월 14일 자 7면 보도)이 이어진 부산 남구 부산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부산보건대로 편입학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대학 측은 학칙을 개정해 재학생들이 부산예술대에서 졸업할 방안도 동시에 마련하고 있다.
6일 부산예술대에 따르면 대학은 지난달 22일부터 주 1회씩 5주간 재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생 보호 대책 공청회’를 열고 있다. 내년 2월 폐교를 앞두고 학기가 남은 학생들의 학업 지속을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서다. 현재 편입학이 필요한 학생들은 대학 내 유일한 3년제 학과인 실용음악과 소속 30여 명이다.
지난달 처음 열린 예비 공청회에서 대학은 실용음악과 학생들의 편입학 학교로 부산보건대가 유력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대학이 교육부와 논의한 결과, 전문대이며 실용음악과 학제가 3년제인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부산보건대가 대안으로 나왔다. 부산보건대 측도 학생들의 편입학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공청회에서 실용음악과 재학생들은 기존 부산예술대에서 졸업하고 싶다는 의견을 잇달아 제기했다. 졸업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재학 중인 학교를 바꾸는 것에 대한 부담도 크고 예술 특성화 대학을 졸업했다는 기록을 남겨두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학은 학칙을 개정해 실용음악과 교육 과정을 2년제로 변경해 학생들을 졸업시킬 수 있는지를 지난달 교육부에 문의한 상태다. 앞서 1998년 부산예술학교에서 부산예술문화대학으로 대학이 개편될 당시 기존 재학생들도 현재와 비슷한 상황에 놓였었다. 당시 졸업하지 못한 학생들은 학부 특성에 따라 2개 이상의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는 학칙 개정을 통해 학교에서 졸업할 수 있었다.

대학을 내년 1학기 이후까지 연장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이는 재정 악화로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이다. 현재 대학은 전기와 수도 요금 등 시설물을 사용할 예산뿐만 아니라 교수 임금 지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교육부 승인을 받아 풋살장과 강당 등 유휴 부지도 약 31억 원에 매각했다.
부산예술대 관계자는 “폐교 전 단전이나 단수까지 벌어지는 상황을 피하고자 정기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부지를 팔아야 했다”며 “재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