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가도 영향권” 한달새 목격만 389건…日마을 덮친 ‘곰 공포’
![곰 [123RF]](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6/ned/20260506164733726nfoy.jpg)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일본에서 겨울잠에서 깬 곰들이 잇따라 출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루에 곰의 습격과 곰 퇴치용 스프레이 오발 사고가 동시에 발생하는 등 열도 내 ‘곰 포비아’도 확산하고 있는 모습이다.
6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15분께 아키타현 유리혼조시의 한 논에서 홀로 작업하고 있던 농민(48)이 곰의 습격을 받았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 남성은 몸 길이 약 1m의 곰에게 얼굴과 팔을 심하게 다쳤다.
그는 가까스로 스스로 차를 몰고 인근 주택가 약국으로 피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국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남성은 소방당국에 의해 닥터헬기로 인근 아키타시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같은 날 오후 6시35분께 가가와현 JR 다도쓰역 승강장에서는 곰 퇴치용 스프레이가 잘못 작동돼 승객들이 피해를 봤다.
열차를 기다리고 있던 남성(43)의 배낭 옆 주머니에 있던 곰 퇴치용 스프레이가 갑자기 발사돼 주변 승객이 맞은 것이다.
이 사고로 승객 8명이 눈과 입술에서 통증을 호소했다. 안전 확인을 위해 열차 운행 또한 34분간 늦춰졌다. 피해를 입은 승객들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배낭을 메고 있던 이 남성이 다른 승객과 부딪히는 과정 중 스프레이가 압박을 받아 분사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아키타현의 지난 4월 곰 목격 건수는 389건이다. 전년 동월 대비 4.6배나 높은 숫자다.
이는 아키타현만의 상황이라고 볼 수 없다.
NHK 등에 따르면 지난달 8일에는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의 고속도로 인근 수풀에서 곰 한 마리가 발견됐으며, 당국은 ‘긴급 총기 사격’을 결정하고 해당 곰을 처리했다고 연합뉴스가 같은 달 9일 전했다.
홋카이도 후쿠시마초는 마을과 산의 경계 지역 및 묘지 등 총 5㎞ 구간에 전기 울타리를 다시 설치했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7월 신문을 배달하던 남성이 곰에 습격당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미야기현 도미야시도 예방 조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미야시는 지난해 곰 출볼 정보가 예년보다 3배가량 급증하면서, 지역 내 모든 초중학생 5000명에게 ‘곰 퇴치용 방울’을 배부하기로 했다. 전달식에서 학생들은 가방에 방울을 달고 몸을 흔들며 방울 소리를 내는 방법도 익혔다.
일본 환경성 집계에 따르면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 일본 전역의 곰 출몰 건수는 지난 2월 말 기준 약 5만건이다. 포획된 곰은 1만4000마리를 넘어섰다. 이는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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