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테슬라 밀어낸 '지커' 자율주행…한국 상륙할 7X·9X 타보니 기술력 '깜짝'

중국 항저우=박성호 기자 2026. 5. 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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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 탑재 지커 7X·9X 동승기
레벨 2++ 자율주행 기술 탑재
정차 자동차 및 오토바이 회피해
테슬라 FSD 준하는 성능 발휘
자율주행 중인 지커 9X. 운전자가 주행에 개입하지 않는 모습. [출처=박성호 기자]

지커가 6년 만에 중국 프리미엄차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품질과 성능이다. 특히, 시장 경쟁이 격화하는 중국에서 지커는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공급하며 성장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전까지 테슬라만이 중국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했다면, 지금은 주요 브랜드가 앞다퉈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중국 항저우 일대에서 한국 출시가 예고된 지커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X'와 플래그십 SUV '9X'를 시승했다. 중국법상 국제운전면허가 있어도 운전이 불가능해 지커 매장의 직원과 동승해 자율주행 기술 등을 체험했다. 

해당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2++ 수준으로, 테슬라가 제공하는 FSD(Full Self Driving)과 엇비슷하다는 평가다. 중국에서는 라이더와 레이더, 카메라를 모두 활용하는 반면, 국내에서 판매하는 차량은 라이더가 제외된다. 다만, 지커코리아는 라이더가 없더라도 무리 없이 레벨2급의 자율주행 기술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7X [출처=박성호 기자]

7X는 지커의 프리미엄 중형 SUV다. 지리자동차의 'SEA(Sustainable Experience Architecture)'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지커의 최신 디자인언어와 전동화 기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7X의 전장은 4800mm로 전형적인 중형 SUV 크기를 보여준다. 그러나 휠베이스는 2900mm에 달해 준대형급 SUV의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디자인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슈테판 실라프의 지휘 아래, 스웨덴 예테보리에 위치한 지커 글로벌 디자인 센터에서 완성했다. 지커 고유의 히든 에너지 디자인 철학을 반영했으며, 깔끔하고 현대적 형태를 강조하기 위해 각종 센서는 어두운 영역인 '테크 존'에 적용했다.
7X 실내 [출처=박성호 기자]

실내 공간은 압도적인 헤드룸과 레그룸을 자랑한다. 또한,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32개의 수납공간 등을 곳곳에 마련됐으며 시트는 최고급 나파 가죽으로 마감했다.

7X의 디지털 콕핏은 퀄컴의 8295 스냅드래곤 칩과 3세대 HMI(Human-Machine Interface) 디자인을 활용했다. 16인치 HD 터치스크린이 적용됐으며, 옵션으로 36.21인치 증간 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탑재할 수 있다. 또한, 21개의 스피커가 2160W의 출력을 뿜어낸다.

안락한 승차감과 역동적 성능을 위해 전륜에는 더블 위시본, 후륜 5링크 독립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또한, 가변 제어 댐핑을 기본 적용하며, 옵션에 따라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할 수 있다.
7X에 탑재된 후방 스크린과 중앙 하부에 탑재된 냉장고. 국내 법규 문제로 한국엔 옵션이 제공되지 않는다. [출처=박성호 기자]

7X는 800V 고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며 75kWh LFP 배터리와 100kWh의 NCM 배터리를 선택할 수 있다. 7X LFP 모델은 360kW DC 급속 충전기 사용 시 10%에서 80%까지 단 13분 만에 충전 가능하다. 같은 구간 NCM 모델은 16분 걸린다. 7X의 최고 출력은 646마력, 최대 토크 710Nm이다.

9X는 지커의 슈퍼 하이브리드 기술이 탑재된 최초의 차다. 새로운 시스템으로 동급 최고의 충전 속도, 가속 성능, 압도적인 소음 및 진동(NVH, Noise, Vibration, and Harshness) 제어 기능을 갖췄다.

9X 디자인은 중국식 대형 궁궐의 기단 양식에서 영감받아 장엄하게 구현했다. 일체형 그릴과 매끄러운 일체감으로 완성한 대형 클램쉘 후드가 웅장함을 구현한다. 또한, 루프와 차체를 연결하는 일체형 C-링 라인을 D필러에 적용해 럭셔리함을 완성했다.
9X [출처=박성호 기자]

9X의 실내는 환대를 목적으로 디자인했다. 실내 면적은 30평대 아파트 드레스룸 수준인 6.3㎡에 달하며 탑승객 한 명당 1.05㎡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전동식 사이드 스탭, 90도까지 열리는 도어, 넓은 중앙 통로 등은 탑승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실내는 최고 수준의 나파 가죽을 적용했으며, 탑승객을 이해 무중력, 라운지 체어, 180도 회전, 전문 마사지 등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의 17인치 OLED 디스플레이가 루프에 적용됐다.
9X 실내 [출처=박성호 기자]

슈퍼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SEA-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900V 고전압 아키텍처가 가능하며, 세계 최초 900V 초급속 충전 기술이 적용돼 배터리 잔량 20%에서 80%까지 급속 충전이 약 9분, 10%에서 80까지는 10분30초가 소요된다.

9X는 3개의 구동 모터를 통해 최고 1030kW의 출력을 발휘한다. 또한, 열효율 46% 이상에 달하는 초고효율 20.T 엔진을 결합했으며, 제로백은 3.1다. 또한, 배터리팩은 70kWh를 탑재해 380km의 주행거리를 추가 제공한다.

이날 동승한 7X과 9X는 동급 경쟁 모델 대비 최상급의 승차감을 발휘했다. 특히, 중국 판매 모델은 냉장고 등 국내 규제상 탑재할 수 없는 기능이 다수 적용돼 장거리 운전에서도 압도적인 편의성을 갖췄다.
9X [출처=박성호 기자]

두 모델의 자율주행 기능을 활성화하자 차량이 주변 사물을 인지하며 스스로 주행하기 시작했다. 2차선 도로에서 앞차가 2차선에 급정차하는 등의 돌발 이슈가 발생했는데, 차량은 상황을 스스로 인지해 차량을 피해 갔다. 또한,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판단하며 복잡한 교차로를 통과하거나 차선을 변경했다.

또, 중국 특성상 오토바이가 갑자기 차선에 진입하거나, 자동차 도로를 가로지르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다소 위험한 상황이라고 생각했는데, 운전자는 운전대에 손을 올려두기만 할 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 차량 또한 스스로 차량 속도를 제어하며 오토바이 등을 먼저 보내주는 등 안전한 상황을 연출하려고 했다. 다만, 다소 공격적인 중국의 운전자 주행 데이터가 그대로 학습됐다고 느꼈다.
자율주행 중인 9X [출처=박성호 기자]

자율주차 기능도 우수했다. 자율주차 기능을 활성화한 뒤 운전자와 동승자가 모두 내리자, 두 차량은 스스로 차선에 맞춰 주차했다. 이날은 장대비가 내려 차선 인식이 쉽지 않았음에도 주차에 큰 무리가 없었다.

지커코리아는 한국 규제로 초기 도입은 제약이 있지만, 향후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자율주차 기능 활성화 중인 9X [출처=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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