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선 천안시장 선거] 절치부심 민주당, 2패 후 탈환 성공할까

이재경 기자 2026. 5. 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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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장기수 vs 국민의힘 박찬우 벼랑끝 승부
역대 선거서 보수정당 7승2패...투표율·보수 표심 결집 관심
민주당 장기수(왼쪽), 국민의힘 박찬우 후보.

[충청타임즈] 수성이냐, 탈환이냐.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남 천안시장 선거는 지키려는 국민의힘과 되찾으려는 더불어민주당의 사활을 건 한판 승부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처음 실시된 후 다섯 번을 내리 천안시장 선거에서 패배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당,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등 소속 후보가 1회부터 5회 지방선거 모두 출사표를 던졌으나 충청의 향토 정당이었던 자유민주연합에 두 번(1, 2회), 한나라당에 세 번(3, 4, 5회) 등 보수 정당에 내리 5연패를 당했다.

그러다 지난 2014년 6회 지방선거 때 구본영 후보를 내세워 처음으로 민주당이 천안시청 입성에 성공했다. 4년 후 치러진 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재선에 성공했으나, 2019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본영 전 시장이 낙마하면서 이듬해 2020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 박상돈 후보가 민주당의 한태선 후보를 누르고 탈환에 성공했다. 국민의힘은 여세를 몰아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에게 낙승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천안시장 선거전은 국민의힘으로서는 수성이, 민주당으로서는 탈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충남의 정치 지형에서 천안시장직 타이틀이 의미하는 상징성은 보통 이상이다. 인구 80만을 바라보며 성장하는 충남의 수부 도시로서, 충남의 정치 1번지인 천안에서의 승리가 곧 충남도지사 선거의 승리로 연결되는 교두보가 되기 때문이다.

최근 보궐선거 한 차례를 포함해 6~8대 지방선거에서 네 번 격돌한 두 당의 성적표는 민주당 2승(6, 7대), 국민의힘 2승(2020년 보선, 8대) 등 똑같이 2승 2패다. 하지만 민주당은 최근 두 번의 승부에서 모두 패퇴하며 절치부심 탈환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관전 포인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사태로 등을 돌린 보수 민심이 집권 여당의 견제와 힘의 균형을 위해 '그래도 국민의힘'을 찾을 것인지 여부와, 진보 성향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40, 50대와 호남 출신 표심이 투표장을 찾을 것인지 여부다. 투표율은 큰 변수다. 국민의힘이 압승을 했던 지난 8대 지방선거에서는 천안 지역의 투표율이 42.2%에 불과했다. 당시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등 집권 말기에 표심을 잃으면서 지지층이 투표장을 찾지 않아 8대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크게 패했다. 투표율이 민주당으로서는 중요한 변수인 이유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월 중순부터 4월 30일까지 무려 네 차례에 걸친 경선 절차를 밟은 끝에 장기수 전 민주당 대선 충남 공동상황실장을 천안시장 후보로 선출했다. 모두 9명이 나선 경선에서 장 후보는 최종 2인 결선 투표에서 한태선 전 청와대 행정관을 물리치고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재선 천안시의회 의원, 충남청소년진흥원장 등의 경력을 쌓으며 지역 표심을 다져왔다.

역점으로 내세운 슬로건은 '천안 대전환의 시작'을 기치로 한 3대 교체다. 젊은 도시에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세대교체, 산업교체, 행정교체를 통한 천안의 발전과 성장을 이루겠다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지난 3월 중앙당에서 단수 후보로 공천을 받은 박찬우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수성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박 후보는 행정고시 24회 출신으로 대전광역시 행정부시장, 행정안전부 차관과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경력을 앞세워 이번 선거전을 인물론으로 끌고 간다는 전략이다. 관록의 행정가 출신에 국회(국토교통위)에서 정치 경험까지 쌓은 이력이 강점이다.

그의 슬로건은 '시민의 삶을 바꾸는 3대 약속'이다. 경제를 살리는 민생 도시, 출산·돌봄·교육 안심 도시, 출퇴근이 편안한 교통 도시를 이뤄내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이밖에 군소 정당에서 개혁신당의 이성진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2강 1약 구도로 선거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천안 이재경기자 silvertide@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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