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선행 무색…전시 작품 1억5000만 원 '되팔기' 논란 확산

한소희 기자 2026. 5. 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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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이자 방송인 기안 84.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 기안84의 작품이 중고 거래 시장에 고가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기안84의 회화 작품 '별이 빛나는 청담'이 매물로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판매가는 1억5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판매자는 작품이 원화임을 강조하며 "이사로 인해 내놓는다. 다른 작품과 비교해 도상과 유화 질감이 독특하다"며 "실제 구매 의사가 있는 분만 문의해 달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2022년 3월 진행된 기안84의 첫 개인전 '풀소유'에서 공개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전시의 핵심 주제를 '욕망'으로 설정하고, 현대인의 욕망을 상징하는 소재로 '부동산'을 작품 전반에 녹여냈다. 특히 '별이 빛나는 청담'은 별이 빛나는 밤에를 모티브로 한 패러디 작품으로, 청담동 아파트를 ‘보물’처럼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유튜브 채널 '인생84'

기안84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사람들이 가장 갖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하다가 결국 부동산이라고 생각했다"며 "한강 주변 아파트가 내 눈에는 보물처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별이 빛나는 압구정', '별이 빛나는 성수', '별이 빛나는 잠실' 등 연작도 선보였다.

해당 전시는 작품성뿐 아니라 기부 행보로도 주목받았다. 기안84는 전시를 통해 얻은 수익금 8700만 원 전액을 아동복지협회에 기부하며 선한 영향력을 보여줬다. 이 기부금은 보육원 청소년들의 미술 교육 지원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중고 거래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씁쓸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전시 당시 전체 수익금이 8700만 원이었던 점과 비교해, 단일 작품이 1억5000만 원에 재판매되는 상황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일부는 투자 목적의 '리셀'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논란을 의식한 듯 해당 판매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편, 기안84의 작품이 중고 시장에 등장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24년에도 그의 작품 '인생 조정시간 4'가 매물로 올라와 가격이 수차례 조정되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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