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형 한전KDN 사장이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EPTK 2026)’에서 담당자로부터 사족 보행 로봇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제공=한전KDN)
에너지ICT 전문 공기업 한전KDN이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EPTK 2026)’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로봇과 차세대 전력보안 기술 등을 대거 선보였다.
한국전기기술인협회가 주최한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03년 시작 이후 전기·전력 분야를 넘어 에너지와 환경 산업까지 아우르는 국내 대표 융복합 전시회로 성장했다.
행사에는 한전KDN을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주요 에너지 공기업과 국내외 기업들이 참가했다. 여기서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전기전력·에너지·환경산업 컨퍼런스와 세미나 등이 동시에 진행된다.
한전KDN은 이번 전시에서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Micro Grid) 시스템 ▲재생에너지 감시제어장치 ▲지능형 전력망(SG) 보안인증시스템 ▲국가 전력망 사이버보안 컨설팅 ▲양팔 매니퓰레이터 시스템 ▲다종로봇 기반 전력설비 무인 감시진단시스템 등 총 6종의 핵심 솔루션을 공개했다.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 시스템’은 태양광과 복합 무정전 전원장치(Hybrid UPS)를 결합해 비상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도록 구현한 솔루션이다. 기존 디젤 발전 중심의 취약한 계통에서 벗어나 군 시설과 도서지역 등 국가 중요시설의 전력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고압 환경에서 전선 압축과 절단, 피복 제거 등을 수행하는 ‘양팔 매니퓰레이터 시스템’은 작업자의 직접 투입 없이 활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다른 전시 품목인 ‘다종로봇 기반 전력설비 무인 감시진단시스템’은 4족 보행 로봇과 화재 대응 로봇이 팀을 이뤄 24시간 전력설비를 감시하는 시스템이다. 가스 누출 탐지와 초기 화재 대응까지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향후 전력설비 유지·관리 분야의 무인화를 앞당길 핵심 기술로 주목받았다.
이와 함께 양자내성 암호(PQC)를 적용한 지능형 전력망 보안인증시스템도 공개됐다. 스마트미터(AMI), 전기차 충전기, 배전설비 등에 고유 인증체계를 적용해 해킹과 위·변조 위험을 차단하는 기술로, 전력산업 전반의 보안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한전KDN 관계자는 “전력설비의 디지털화와 자동화 흐름 속에서 현장 안전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전력산업의 무인화·선진화를 이끌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