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첫 7000선 안착… 외국인 ‘반도체 쇼핑’에 삼전·하닉 동반 신고가
삼성전자 26만·SK하이닉스 160만 마감… 장중 최고가 경신
중동 휴전 기대에 환율 1455.1원 마감… 외국인 3조 넘게 순매수

코스피가 6일 6% 넘게 급등하며 사상 처음 7000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10%대 급등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외국인 자금 유입에 원·달러 환율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7.57p(6.45%) 오른 7384.56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폭 기준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지수는 장 초반 7093.01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우며 한때 7426.60까지 치솟았다.
코스피가 7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25일 처음 6000선을 돌파한 이후 약 70일, 거래일 기준 47거래일 만이다. 코스피200 선물지수 급등 영향으로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도 약 한 달 만에 발동됐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3.57포인트(0.29%) 내린 1210.1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 급등은 반도체주 강세가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4.41% 오른 26만6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장중 27만원선을 터치했다. SK하이닉스도 10.64% 오른 160만1000원에 마감하며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563조8795억원으로 불어나며 아시아 기업 가운데 TSMC에 이어 두 번째로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 시총도 1133조5531억원까지 늘었다.
삼성전자우와 SK스퀘어까지 포함한 시총 상위 4개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약 2991조7382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총의 절반에 육박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급등한 영향이 국내 증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23%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고, 인텔·마이크론·샌디스크 등 주요 반도체 종목도 일제히 급등했다.
특히 블룸버그가 애플이 인텔과 파운드리 협력을 논의 중이며 삼성전자와도 탐색적 논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한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1359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3조968억원, 2673억원어치 사들였고,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3조9102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 역시 2조634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6조470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증시 강세와 중동 리스크 완화 분위기는 원화 강세로도 이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7원 내린 1455.1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이란과 미국 간 협상 진전 가능성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키웠다고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이란 대표단과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합의를 향해 큰 진전이 이뤄졌다"며 호르무즈 해협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작전)'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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