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한국지수 5월 정기 변경…레인보우로보틱스 편입·한진칼 편출 유력
[대한경제=김동섭 기자]이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정기 변경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새로 편입되고 한진칼은 편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오는 13일 5월 정기 리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하나증권은 이번 정기 변경에서 MSCI 한국 지수에 레인보우로보틱스(편입 확률 70%)와 키움증권(30%)이 편입되고 한진칼은 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MSCI 지수는 전 세계 연기금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이 추종하는 대표 벤치마크로, 종목 변경 시 수천억 원 규모의 패시브 자금 이동이 일어난다. MSCI는 2월·5월·8월·11월 연 4회 정기 리뷰를 실시하며, 각 리뷰마다 가격 평가 기간의 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이 일정 기준(컷오프)을 충족하는지를 기준으로 편입·편출 종목을 결정한다. 직전 2월 리뷰에서는 현대건설·삼성에피스홀딩스가 편입되고 코웨이·두산밥캣·LG생활건강이 편출됐다.
이번 평가 기간(4월17일~30일) 중 두 기준을 모두 충족한 종목은 없었지만, 한진칼이 유동시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편출이 유력해진 가운데후보군 중 시총이 가장 높았던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편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가격 평가 10거래일 중 레인보우로보틱스가 7번, 키움증권이 3번 편입 후보군 가운데 시총이 가장 높았다.
평가 기간 중 대우건설은 지난달 22일과 30일 기준으로 시총 기준을 넘겼지만 주가 과열 기준(섹터 지수 대비 1개월 100%포인트 이상 초과 성과)에 걸려 5월 편입이 불가능했고, 삼천당제약은 가격 평가 기준일 직전 급락으로 편입 가능성이 사실상 100%에서 0%로 급감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가 급등락과 함께 향후 MSCI 후보군 선정 시 실적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달러 기준 한국 증시가 MSCI 선진국 지수 대비 강한 초과 성과를 낸 점은 한국지수 종목 수 변화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초과 성과에 따른 종목 수 증가 가능성이 있어 1개 정도 추가된다면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함께 키움증권도 편입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최근 한국의 초과 성과에도 종목 수 증가는 없었다는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5월 리뷰 결과 발표 이후에는 8월 편입 종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8월 가격 평가 기간인 7월 중순~말이 2분기 실적 시즌과 겹치는 만큼,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는 후보군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하나증권은 8월 편입 관심 종목으로 대우건설·LS·이수페타시스·삼성E&A·삼성증권을 제시했다.
한편, 6월 MSCI 연례 시장 분류를 앞두고 선진국 지수 편입 기대감도 재점화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초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을 발표하고 외환시장 개방, 투자자 접근성 개선, 결제 인프라 정비 등 8대 분야 39개 과제를 추진 중이다. 또외환시장 24시간 개장은 오는 7월,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시범운영은 9월 예정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제도 개선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MSCI는 형식적 요건 충족보다 실제 작동 여부를 중요하게 본다”며 “다음달 발표는 선진국 지수 편입 확정보다 워치리스트 재진입 여부와 향후 로드맵 속도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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