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K-medi 한의약,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K-콘텐츠와 연계한 글로벌 브랜드 전략·국가 차원 지원 시급”

6일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은 논평을 통해 "세계 의료관광 시장에서 'K-medi 한의약'에 대한 관심과 위상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한의약은 더 이상 전통의료에 머무는 분야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 동력"이라고 밝혔다.
협회 따르면 보건복지부 통계 기준 2024년 한의 의료기관을 찾은 외국인은 3만4535명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역대 최고치인 3만7087명을 기록해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의협은 최근 언론 보도와 함께 서울시한의사회가 개최한 '제3회 한의약 및 통합의약 국제산업박람회(K-MEX 2026)'와 애니메이션 영화 K-Pop Demon Hunters 이후 외국인의 한의약 체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화 속 주인공이 한의원을 방문해 한약을 짓는 장면이 해외 관심을 끌면서 실제 한의약 관광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협회는 서울한방진흥센터 사례도 언급했다. 'HAN의원' 모델로 알려진 서울한방진흥센터는 지난해 1~4월 외국인 방문객 수가 1000명 이하 수준이었지만, 6월에는 1720명으로 전월 대비 약 50.9% 증가했고, 9월에는 2227명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
또 침·부항·추나 등 한의 치료뿐 아니라 한방 족욕, 한방차 체험, 약령시장 방문 등 체험형 콘텐츠가 외국인 관광객 유입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의협은 "외국인들이 한의원을 단순 치료기관이 아닌 관광·문화 체험 공간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한의약이 의료와 관광, 문화를 결합한 융합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증가하는 수요에 비해 제도적 지원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각종 규제 장벽으로 인해 한의약 산업 확대에 한계가 존재한다"며 "중국과 인도처럼 국가 차원의 전략적 육성 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의협은 "한의약은 이미 연간 수만 명의 외국인을 유치하는 의료 콘텐츠이자 글로벌 웰니스·통합의학 시장과 연결 가능한 산업"이라며 "K-뷰티, K-팝과 연계한 국가 의료관광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한방 체험 프로그램과 지역 관광 연계 모델 확대, 관련 인허가·수출·해외 진출 지원 체계 구축 등 산업 생태계 조성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의협은 "외국인 환자 증가와 체험형 한의약 관광 확산이라는 긍정적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국가가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