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원 꿈꾸던 딸, 그날 버스 탔다면…" 광주 참변 여고생 눈물의 입관식
지인들 "교우 관계 원만하고 싹싹했던 아이"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을 하겠다던 흉기 피습 피해자 A양의 입관식은 유족과 지인들의 통곡으로 눈물바다가 됐다.
조문객들은 고인의 못다 핀 꿈을 기리며 가해자에 대한 엄벌과 함께 치안 사각지대 해소를 촉구했다.
6일 오후 진행된 A양의 입관식은 친인척, 지인 등 20~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끊이지 않는 통곡 소리로 가득 찼다.
특히 고인의 가족과 친구들, 부모의 지인들은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남들 잘 돕고 야무졌던 아이…꿈은 구급대원"
배 씨는 "우리 아들과 비슷한 또래라 가족끼리, 아이들끼리 친하게 지내왔다"면서 "평소 아버지가 딸 자랑을 많이 했는데 마음이 너무 안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양이 성격이 워낙 좋아 친구도 많고 꿈이 구급대원이었다고 들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사건 당시 고인이 살려달라고 소리를 쳤다는 보도를 보고는 "그만큼 야무진 아이였기에 무서운 상황에서도 소리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저 안타까운 마음 뿐"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A양의 50대 이모부 김 모 씨 역시 고인을 "정말 착하다는 말로 부족할 정도로 성실했던 아이"라고 회상했다.
김 씨는 "교우 관계가 좋았던 아이라 빈소가 마련된 첫 날인 5일부터 많은 학교 친구가 빈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사건 당일에도 아이가 밤늦게까지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다고 들었다"며 "평소라면 버스를 이용했겠지만 그날따라 아이가 걷고 싶어 했던 것이 화근이었나 싶다"며 탄식했다.
"고인과 초등학교 동창으로 절친한 친구인 김 모·이 모(17)양은 "평소에도 착하고 밝은 친구였는데 슬프고 마음이 허전하다"며 "11년 동안 친구해 줘서 고맙고 앞으로 네가 없어서 허전할 것 같다,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더는 이런 일 없어야… 강력한 처벌과 치안 강화 필요"
또한 이들은 사건이 발생한 동네의 치안 문제도 지적했다.
배 씨는 "해당 지역은 외국인이 많이 살고 원룸이 밀집해 있어 평소에도 어두운 사각지대였다"며 밤늦은 시간 아이들을 안심하고 보낼 수 없는 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A양은 오는 7일 오전 발인 이후 평소 다녔던 학교를 한 바퀴 돌며 친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영면에 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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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한아름 기자 ful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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