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6000억달러 투자 가능할까…"올해 500억달러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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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올해 컴퓨팅 용량에 500억달러(약 73조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픈AI는 앞서 투자자들에게 2030년까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의 AI 연산 자원 확보에 총 6000억달러(약 870조원)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오픈AI는 최근 실리콘밸리 사상 최대급인 1220억달러(177조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지만, 이는 장기 투자 계획과 비교하면 여전히 일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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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올해 컴퓨팅 용량에 500억달러(약 73조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렉 브록먼 오픈AI 사장이 5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법적 분쟁과 관련한 재판에 출석해 증언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오픈AI는 앞서 투자자들에게 2030년까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의 AI 연산 자원 확보에 총 6000억달러(약 870조원)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과연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올해 집행 예정액만 500억달러에 달하지만, AI산업 전반에 대한 거품 논란과 수익성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투자 속도가 계획을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픈AI가 향후 투자하겠다고 밝힌 투자금액은 2017년 컴퓨팅에 사용했던 3000만달러와 비교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다.
오픈AI는 최근 실리콘밸리 사상 최대급인 1220억달러(177조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지만, 이는 장기 투자 계획과 비교하면 여전히 일부에 불과하다. 블룸버그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아마존이 500억달러,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300억달러를 투자했다고 전했다. 다만 아마존 자금 일부는 오픈AI의 기업공개(IPO)나 범용인공지능(AGI) 달성 등을 조건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주요 매체들은 최근 오픈AI의 공격적 확장 전략에 대해 우려 섞인 분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AI산업 전반의 수익성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상승과 대규모 감가상각비용이 AI 기업들의 재무 부담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역시 최근 "빅테크의 6000억달러 규모 AI 투자 경쟁이 투자자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은 AI가 장기적으로 거대한 산업이 될 것이라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하지만, 현재의 천문학적 지출이 실제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MS·구글·메타·아마존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관련 인프라 투자는 올해 60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오픈AI 내부 사정도 녹록지 않다. 로이터는 오픈AI의 2025년 매출이 당초 예상치 130억달러를 웃돌았지만, 영업비용이 220억달러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추론 부문 투자가 급증하면서 영업손실 폭이 대폭 늘었다.
시장에서는 결국 오픈AI가 지속적인 외부 자금 수혈 없이는 현재의 확장 전략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AI업계에서는 "오픈AI가 구글과의 체력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느냐", "AI 거품이 꺼질 경우 가장 먼저 충격을 받을 기업 중 하나"라는 회의론이 적지 않다.
다만 AI 패권 경쟁이 국가 전략산업 수준으로 격상되면서 오픈AI가 당분간은 막대한 자본 유입을 이어갈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실제로 경쟁사인 앤스로픽 역시 최근 5년간 2000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반도체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관건은 AI산업이 현재의 투자 속도를 정당화할 만큼 빠르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느냐다.
오픈AI는 AI 시대의 '전력회사'가 되겠다는 구상을 내세우고 있지만, 월가에서는 "AI 혁명의 승자가 되기 전에 먼저 자금 고갈 위험을 넘어서야 한다"는 경고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규화 대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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