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지수, 1인 기획사의 가혹한 성장통[스경X이슈]
‘흔적 지우기’ 급급한 미숙한 대응이 화 키웠나

블랙핑크 지수가 야심 차게 설립한 1인 기획사 ‘블리수(BLISSOO)’가 거센 폭풍우를 맞고 있다. 글로벌 스타로서의 화려한 행보 뒤편에서 해외 디자이너와의 의상 미반환 갈등, 친오빠의 사법 리스크 등 매니지먼트 역량의 한계를 드러내는 악재들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속사 측의 해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과거 행적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리스크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수가 내 물건 훔쳐 갔다” 해외 디자이너의 이례적 폭로
6일 벨기에 앤트워프 기반의 패션 브랜드 ‘주다심(JUDASIM)’을 이끄는 디자이너 벤자민 보르트만스(Benjamin Bortmans는 최근 SNS를 통해 지수의 앨범 표지 촬영을 위해 보낸 의상 중 일부가 6개월째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르트만스는 “지수가 내 물건을 훔쳐 갔다. 앨범 커버 작업을 위해 물품을 보낸 지 벌써 6개월이 지났다”며 “한국팀은 계속해서 날짜를 연기했고, 오늘까지 아무도 답변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그는 “지난 컬렉션에서 아주 중요한 세 작품이며 가격도 비싸다. 법적 조치를 위해 계약서를 보냈지만 묵묵부답이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그는 “지수의 이름을 사용한 것은 팀 누구에게서든 답변을 받기 위해서였다”며 지수 개인에 대한 공격이 아님을 명확히 하면서도, “6개월 동안 존중받지 못한 것은 끔찍하다. 사과하지는 않겠다”며 블리수 실무진의 무책임한 태도를 꼬집었다. 이에 대해 지수 측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어 ‘글로벌 에티켓 부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무관하다’는 소속사… 잇따라 포착된 ‘가족 경영’의 흔적들
가장 치명적인 리스크는 친오빠와 관련된 사법 의혹과 이에 대응하는 소속사의 모순된 태도다. 지수의 친오빠는 최근 BJ 성추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데 이어 아내의 가정폭력 폭로까지 겹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블리수의 법률대리인 김앤장 법률사무소 은현호 변호사는 “현재 사안은 아티스트 및 블리수와 전혀 무관하다”며 “가족 구성원이 보수를 받거나 의사결정에 참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력히 선을 그었다. 하지만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소속사의 입장 발표 직후, 지수가 출연한 넷플릭스 ‘월간남친’과 쿠팡플레이 ‘뉴토피아’ 제작 크레딧에서 ‘매니지먼트 대표’로 명시됐던 친오빠의 이름이 돌연 삭제되거나 수정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가족 경영을 해놓고 문제가 생기니 기록 말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블리수 설립 초기, 친오빠가 운영하는 건강기능식품 업체 ‘바이오맘’이 블리수의 실무진 채용 공고를 직접 냈던 사실은 경영 독립성에 대한 소속사의 해명을 무색하게 만든다.
■전문성 결여가 부른 시스템 붕괴… 1인 기획사의 한계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1인 기획사의 고질적인 문제인 ‘전문성 결여’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라 분석한다.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보호해야 할 매니지먼트가 오히려 리스크를 키우는 모양새다.
실제로 SBS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이 지수 친오빠 사건 관련 제보를 받는다는 글을 올렸다가 돌연 삭제한 사건을 두고도 기획사 측의 외압설이 불거지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논란이 커질 때마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기자단 응대를 취소하거나 잠행하는 식의 대응은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지수의 대외적 가치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한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글로벌 스타의 1인 기획사는 가족 중심의 폐쇄적 운영에서 벗어나 검증된 전문가 그룹에 의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라며 “지금처럼 ‘부인과 삭제’로 일관하는 방식은 오히려 대중의 불신만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형 기획사의 보호막을 벗어나 홀로서기에 나선 지수가 이 가혹한 성장통을 어떻게 극복할지, 블리수의 투명한 경영 구조 확립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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