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명가 SK오션플랜트, 부유체 시장까지 잡는다
EBP 프로젝트 구조물 주력 제작사로

경남 고성군에 사업장을 둔 해상풍력 전문 기업 SK오션플랜트가 부유식 하부구조물(부유체) 시장 선점에 나선다.
SK오션플랜트는 국내 최대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사 중 하나인 한국부유식풍력(KF Wind)의 부유체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최근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한국부유식풍력이 진행 중인 이스트블루파워(EBP) 프로젝트에 공급될 부유체 제작 전 과정을 수행하는 주력 제작사로 참여하는 조건이다.
부유체는 2028년 준공 예정인 고성 제3공장(신야드)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SK오션플랜트는 그동안 대만, 일본, 유럽 등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은 물론 국내 주요 프로젝트에도 고정식 하부구조물을 공급해 왔다.
이번 선정을 계기로 부유식 해상풍력 분야에서도 선도 제작사로서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토대로 한국부유식풍력 주주사인 오션윈즈와 협력을 통해 유럽 등 글로벌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에서도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한국부유식풍력은 울산에서 80km 떨어진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총 1125MW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하는 한국부유식풍력(KFW1, 2)과 EBP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완공 시 연간 약 4000GWh 규모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울산시 연간 전력 수요의 약 12% 수준으로 약 10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오션윈즈는 글로벌 에너지 대기업 ‘EDP리뉴어블스’(EDPR)와 ‘엔지’(ENGIE)의 합작 투자로 설립된 해상풍력 발전사업 전문 기업이다.
현재 한국을 포함 전 세계 8개 국가에서 19개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개발, 건설, 운영하고 있다.
특히 포르투갈의 윈드플로트 아틀란틱(WindFloat Atlantic)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최초의 반잠수식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SK오션플랜트 강영규 대표이사는 “세계적인 해상풍력 선도기업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차별화된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산업과 동반 성장하는 K부유식 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오션플랜트는 1999년 경남 밀양에서 심해 석유·천연가스 시추용 해양플랜트 강관 전문업체로 출발한 삼강엠앤티가 모체다.
2007년 7월 고성 조선해양특구 내산지구 특화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지금 자리에 새 둥지를 텄다.
SK그룹 계열사인 SK에코플랜트가 2022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옛 삼강엠앤티를 인수해 이듬해 2월 사명을 SK오션플랜트로 바꿨다.
이후 과감한 투자와 시장 공략으로 명실상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분야 아시아 1위 해상풍력 전문 자회사로 키워냈다.
현재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에 1조 1530억 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다.
여기에 올해 미국 해군과 함정정비협약(MSRA, Master Ship Repair Agreement)을 공식 체결하며 글로벌 함정 MRO 시장 진출 교두보까지 확보했다.
MSRA는 미 해군이 자국과 우방국 조선소에 부여하는 전투함 정비 자격 인증이다.
함정 정비에 대한 품질과 신뢰성을 보증하는 것으로 미 해군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MSRA를 취득해야 전투함 등 주요 함정 정비·보수·개조(MRO) 사업에 직접 참여할 자격을 얻게 된다.

SK오션플랜튼 2017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함정건조 분야 방위산업체로 지정됐다.
지금까지 한국 해군과 해양경찰청에 30여 척 이상의 함정을 성공적으로 인도했고, 현재 해군 최신형 울산급 Batch-Ⅲ 후속함 2, 3, 4번 함을 동시 건조 중이다.
또 430m급 초대형 플로팅 독과 LNG 운반선, 초대형유조서(VLCC), 대형 컨테이너선 등 연간 30여 척 이상의 상선 정비 실적을 기반으로 글로벌 선박 MRO 기업으로 도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