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서 꼭 버리세요”… 약사가 ‘간 망가진다’ 경고한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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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는 식품을 더 오래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편리한 가전이다.
냉장고에 넣어둔 식품은 신선하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이미 부패했을 수 있어서다.
견과류가 냉장고 내부 습기를 흡수하면 유통기한 이내라도 곰팡이가 필 수 있다.
냉장고에 넣어둔 견과류도 꺼냈다가 넣기를 반복하면 용기 안에 물방울이 생겨 곰팡이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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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는 식품을 더 오래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편리한 가전이다. 그런데 때로는 이런 편리함이 독이 되기도 한다. 냉장고에 넣어둔 식품은 신선하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이미 부패했을 수 있어서다.
고상운 약사는 유튜브 채널 '약사가 들려주는 약이야기'를 통해 '냉장고에서 버려야 할 음식'을 짚었다. 이 중에는 곰팡이 핀 '견과류'가 있었다.
그는 "견과류 중에서 곰팡이가 피거나 변질된 제품은 당장 버려야 한다"며 "'아플라톡신'과 같은 곰팡이 독소는 콩팥(신장) 독성을 띠고 간을 망가뜨리는 원인"이라고 경고했다.
냉장 보관해야 하는 견과류, 습기는 조심
견과류는 유통기한이 긴 편이지만, 일단 개봉하면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지방 함량이 높아서 공기와 열에 노출되면 쉽게 산패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냉장고 안의 습한 환경이다. 견과류가 냉장고 내부 습기를 흡수하면 유통기한 이내라도 곰팡이가 필 수 있다.
고 약사가 언급한 것처럼 특정 곰팡이에서는 '아플라톡신'이라는 강력한 독소가 만들어진다. 아플라톡신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아플라톡신은 간세포를 공격해 염증과 손상을 일으킨다. 장기간 소량씩 반복 노출돼도 간암 위험이 커진다. B형간염 바이러스가 있는 사람은 더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곰팡이 흔적이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절대 먹으면 안 된다. 견과류 중에서는 땅콩과 피스타치오, 호두, 아몬드처럼 지방과 수분의 영향을 받는 식품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견과류의 고소한 맛과 향이 사라지고 쩐내나 쓴맛이 느껴진다면 버려야 한다. 눅눅하거나 색이 변한 것도 위험하다.
소량씩 구매… 대용량은 소분 후 밀폐가 핵심
견과류는 한꺼번에 많이 사지 않는 것이 좋다. 양이 많다면 밀폐용기나 비닐백에 잘 나눠 담고 공기를 최대한 빼야 한다. 소분한 견과류는 냉장이나 냉동 보관을 추천한다. 냉장고에 넣어둔 견과류도 꺼냈다가 넣기를 반복하면 용기 안에 물방울이 생겨 곰팡이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조심하자.
권나연 기자 (kny8@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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