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업무 전반에 'AI' 전면배치... "대국민 서비스 제고"

[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공지능(AI)을 업무 전반에 전면 도입하며 '일하는 방식'의 구조적 전환에 나섰다. 메신저 요약과 메일 번역, 규정 검색 등에 AI 비서를 선제 도입한 것이다. 공사는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더불어 대국민 서비스 품질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6일 AI 기반 신규 업무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단순한 시스템 고도화 수준을 넘어 메신저·메일·문서관리 등 업무 전반에 AI 기능을 접목한 것이 핵심이다.
우선 직원 업무를 지원하는 'AI 워크 스페이스'를 도입해 실무 효율을 끌어올렸다. 해당 시스템은 업무 파트너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자동으로 요약하고, 메일 작성 시 외국어 번역과 문장 교정 기능을 제공한다. 반복적인 커뮤니케이션 부담을 줄이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문서 활용 체계도 대폭 개선됐다. 공사는 2001년 개항 이후 축적된 약 21만건의 사업 성과물을 AI로 분석해 직원이 원하는 정보를 신속히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 역시 핵심 내용만 추려 제공하면서 자료 탐색과 검토에 드는 시간을 줄였다.
이와 함께 'AI 기반 맞춤형 문서분석 서비스'를 통해 개인별 업무 스타일에 맞는 검색·요약·번역 기능을 지원한다. 엑셀과 파워포인트 등 다양한 형식의 신청서를 업로드하면 AI가 이를 인식해 표준 양식으로 변환하는 기능도 추가해 단순·반복 업무 부담을 낮췄다.
협업 환경 역시 손봤다. 공사와 자회사, 공항 입점업체가 함께 사용하는 '차세대 업무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조직 간에도 실시간 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공사는 이를 통해 '원팀(One-Team)' 기반 업무 체계를 강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스템 개편은 정부의 'AI 대전환'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공사는 앞서 생성형 AI를 활용해 민원을 자동 분류·배정하는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공항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한 지능형 챗봇 서비스도 운영해왔다.
공사는 내부 효율 개선이 궁극적으로 이용객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무 처리 속도와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민원 대응과 공항 운영 전반의 서비스 수준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AI 도입을 통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공항 운영 전반의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AI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디지털 기반 공항 운영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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