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아트 글로벌화에…달러·유로로 작품값 받는 한국 작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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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판매가는 달러로 해주세요."
글로벌 아트페어 프리즈의 국내 진출과 해외 화랑들의 잇따른 국내 상륙, 국내 작가의 해외 전속 계약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작품 가격 기준을 달러나 유로 같은 외화로 책정하는 한국 작가들이 부쩍 많아졌다.
정선주 아트부산 이사는 "보통 작품 가격은 작가의 주요 활동지에 따라 정해지지만, 최근 한국 작가들의 해외 활동과 외국인 컬렉터 비중이 늘면서 갤러리 차원에서 달러로 가격을 공지하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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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선·김미영·이정 등 젊은작가
글로벌 화랑 소속·협업으로
달러·유로화로 작품값 책정

최근 한 국내 화랑 관계자 A씨는 젊은 작가로부터 이런 요청을 받고 깜짝 놀랐다. 해외 거주자가 아닌 국내 작가가 작품 대금을 달러로 송금해달라고 한 것이다. 외화 통장 이체나 송금일 환율을 적용한 원화 결제 요구였다. 글로벌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거장들이 아닌 젊은 작가들의 요구라는 점에서 이례적이었다.
이같은 사례는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글로벌 아트페어 프리즈의 국내 진출과 해외 화랑들의 잇따른 국내 상륙, 국내 작가의 해외 전속 계약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작품 가격 기준을 달러나 유로 같은 외화로 책정하는 한국 작가들이 부쩍 많아졌다.
지난달 열린 화랑미술제에서도 달러로 작품 가격을 표기한 부스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국제갤러리는 주요 작가들의 판매 리스트를 여러 통화로 공지했고, 아르헨티나에서 돌아온 김윤신 작가도 회화와 조각 가격을 달러 기준으로 정했다.

김선일 에스더쉬퍼 서울 디렉터는 “제주도에 사는 소속 전현선 작가도 유로로 작품값을 정한다”며 “해외 화랑에 소속되면 자연스럽게 달러나 유로로 가격을 책정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해외 활동이 활발한 김미영, 이정 같은 젊은 작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최근 원화 약세로 환율 변동성이 커진 점도 달러 거래를 부추기고 있다. 김나형 디스위켄드룸 대표는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작가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졌는데, 환율 급등으로 국내외 가격 차이가 커지면서 혼란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해외 갤러리에서는 기존 달러 가격을 고수하는데, 이를 역으로 한국 컬렉터에게 적용하면 짧은 시간 내에 작품값이 급등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런 혼란을 막기 위해 아예 달러를 ‘뉴노멀’로 받아들이고 가격 체계를 재정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강희경 글로벌세아 아트스페이스 이사는 “젊은 작가의 경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DM을 통해 해외 직거래하는 사례도 있다”며 “기본 통화가 달러인 온라인 미술 플랫폼인 아트시(Artsy)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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