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이모저모] 민경선 강경대응 속 논란 확산…민주당 고양시장 선거 ‘중앙당 선택’ 주목
시민모임, 중앙당사 앞 후보 교체 촉구
후보등록 마감 앞두고 당 차원 판단 관심
본선 경쟁력·도덕성 논란, 변수로 부상


6·3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민경선 고양시장 후보를 둘러싼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논란이 고양시장 선거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민경선 "허위사실 강경 대응"…고발인 맞고발
민경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6일 최근 민 후보 관련 의혹을 제기한 성명불상 고발인을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해당 의혹과 일부 언론 보도 내용이 모두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이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사실관계가 입증될 것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일방적인 고발 내용을 유포해 특정 후보에게 불리한 여론을 조성하는 행위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고발인의 주장만을 근거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보도했다며 관련 언론사 2곳에 대해서는 선거보도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반론보도를 요청했다.

◇ 중앙당사 앞 시민 반발…"후보 교체 결단해야"
반면 민 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당 안팎의 반발도 공개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민주당 고양시 정상화대책 시민모임'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 후보 교체를 촉구했다.
현장에는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모임 관계자는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에게 진정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비리 의혹 후보로 고양시를 잃을 수 없다"며 중앙당이 즉각 조사에 착수하고 후보 교체를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이번 논란이 개인 후보의 문제를 넘어 민주당의 도덕성과 본선 승리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양시를 수도권 핵심 격전지로 규정하며,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본선에 나설 경우 선거 구도 전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원팀' 본선 체제 흔들리나…도덕성 공방 전면화
민 후보는 지난달 민주당 고양시장 후보로 확정된 이후 당내 통합과 본선 승리를 강조해왔다. 고양지역 국회의원들과의 회동, 경선 경쟁자들의 지지 선언 등을 통해 '원팀 민주당' 구도를 내세우며 본격적인 본선 체제 전환에 나선 상황이었다.
하지만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후보 개인의 도덕성 문제와 본선 경쟁력 논란이 부각되면서 당내 결집 구도에도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민 후보 측은 "선거를 30여 일 앞두고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것은 특정 배후세력의 조직적 개입"이라며 방어선을 분명히 했다. 반면 시민모임은 "깨끗하고 검증된 후보로 필승 구도를 완성해야 한다"며 중앙당의 직접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이번 사안은 단순한 의혹 공방을 넘어, 민주당이 고양시장 선거에서 어떤 기준으로 본선 경쟁력을 판단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 후보등록 마감 전 중앙당 판단 촉각
관심은 민주당 중앙당의 향후 판단으로 쏠리고 있다. 후보등록 마감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민주당 중앙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당이 고양시장 선거를 둘러싼 현장 분위기와 시민 반발을 어느 수준까지 반영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민 후보 측이 법적 대응을 통해 정면 돌파에 나선 만큼, 중앙당이 기존 공천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시민모임의 집단 반발과 후보 교체 요구가 공개적으로 제기된 만큼, 당 차원의 사실관계 확인이나 정치적 판단이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고양시장 선거는 본선 구도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의혹 제기, 법적 대응, 후보 교체 요구가 맞물리며 요동치는 형국이다.
선거일까지 남은 시간은 길지 않다. 민주당이 이번 논란을 '허위사실 대응'으로 정리할지, 아니면 '본선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별도 판단에 나설지에 따라 고양시장 선거판의 흐름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유제원·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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