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매달 공짜돈”…‘900억’ 쏟은 기본소득실험, 의외의 결과 벌어졌다

김보영 2026. 5. 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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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를 들여 약 900억원 규모의 '기본소득 실험'에 나섰던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기본소득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6일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올트먼은 더 애틀랜틱 CEO 니콜라스 톰슨의 인터뷰에서 "예전만큼 기본소득을 강하게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올트먼은 2019년 당시 보편적 기본소득(UBI)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자 비영리단체를 통해 3년간 대규모 실험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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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CEO [AFP]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사비를 들여 약 900억원 규모의 ‘기본소득 실험’에 나섰던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기본소득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6일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올트먼은 더 애틀랜틱 CEO 니콜라스 톰슨의 인터뷰에서 “예전만큼 기본소득을 강하게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트먼은 일정한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회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을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동과 자본간 균형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우리가 정말로 필요로 하게 될 것, 즉 모두가 함께 이익을 공유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올트먼은 2019년 당시 보편적 기본소득(UBI)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자 비영리단체를 통해 3년간 대규모 실험을 진행했다. 그는 사비 1400만달러를 포함, 총 6000만달러(약 875억원)를 조성해 2020년 1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미국 텍사스와 일리노이 주의 21~40세 저소득층 3000명에게 현금을 지급했다. 1000명은 매월 1000달러를, 나머지 2000명은 50달러를 받았다.

실험 결과 월 1000달러를 받은 참가자들은 평균적으로 약 310달러를 더 지출했으며, 지출은 주로 식비, 주거비, 교통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은 주당 평균 1.3시간 감소했지만, 이는 연간 약 8일 수준으로 큰 변화는 아니었다.

다만 직접 현금 지급이 건강과 복지를 포함한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했다는 뚜렷한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전반적인 지출은 증가했지만 의료 서비스 접근성 향상이나 신체적, 정신적 건강 개선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트먼은 단순 현금 지급보다 사람들이 부를 창출하는 시스템에 직접 참여하고 지분을 가질 수 있는 모델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개인에게 AI 컴퓨팅 능력의 일부를 제공하고, 이를 사용, 판매 또는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여러 차례 제시해왔다.

또한 지난 4월 공개한 ‘지능형 시대의 산업 정책: 사람을 우선시하는 아이디어’ 백서에서 오픈 AI는 모든 시민이 AI 기반 경제 성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공 자산 펀드를 조성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두 방안 모두 부를 단순 재분배하는 것이 아니라 부를 생산하는 기술에 대한 소유권을 사람들에게 부여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올트먼은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번영, 자율성, 흥미로운 삶을 살 수 있는 능력, 만족감, 그리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 서비스가 제한적이고 사용하기 어렵다면, 기존 부유층이 가격을 올려 요구할 것이고, 이는 더 심각한 계층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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