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그룹 비업무용 부동산 100조 돌파”…기업들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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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대 그룹이 보유한 비업무용 부동산 가치가 100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50대 그룹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비상장 계열사 374곳 중 2024~2025년 2년 연속 비업무용 부동산(공시상 투자부동산) 가치를 공개한 181곳을 분석한 결과, 작년 기준 기준 총액이 106조2839억원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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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액 106조원으로 1년새 4.2%↑
“투자가 모두 비업무용은 아냐”

국내 50대 그룹이 보유한 비업무용 부동산 가치가 100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업을 위해 보유하던 건축물이나 지대 가격이 오른 영향인데,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과의 전쟁을 이어가는 와중이라 기업들은 ‘좌불안석’이다.
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50대 그룹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비상장 계열사 374곳 중 2024~2025년 2년 연속 비업무용 부동산(공시상 투자부동산) 가치를 공개한 181곳을 분석한 결과, 작년 기준 기준 총액이 106조2839억원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조사는 리츠(부동산간접투자회사)를 제외하고 2년 연속 공시가 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비업무용 부동산 가액은 취득가 기준 장부금액이 아닌 현재 시장 가치를 반영한 공정가치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이번 조사 결과 지난해 기준 50대 그룹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비업무용 부동산을 보유한 그룹은 삼성(12조7690억원)이었다. 자산 총액 대비 1.5% 수준으로, 전년보다는 8.2% 감소했다.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그룹 전체 비업무용 자산 대부분인 11조7863억원을 보유했다.
롯데그룹은 11조5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으며 자산 대비 비중은 7.6%였다. 롯데쇼핑(6조8284억원)과 호텔롯데(2조7902억원)가 80%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한화그룹 8조8244억원, KT그룹 8조3334억원, 미래에셋그룹 5조7684억원, GS그룹이 4조759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다우키움그룹은 4조3683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8264억원(71.9%)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그룹 자산 대비 비업무용 부동산 비중이 10%를 넘는 그룹은 HDC그룹(15.3%), KT&G그룹(11.1%), KT그룹(10.5%) 등 3곳이었다. 전체 평균인 2.3%를 4배 넘게 웃돌았다.
50대 그룹 계열사 중 취득 당시보다 비업무용 부동산 가치가 2배를 넘는 곳(장부금액 대비 공정가치 200% 이상)은 46곳, 3배를 넘는 곳은 17곳이었다.

취득 시점보다 비업무용 부동산 가치가 가장 높아진 곳은 HDC영창(현 IPARK영창·857.3%)이었고, KT알파(654%), 롯데정밀화학(617%) 등이 뒤를 이었다.
공정가치 대비 임대수익률이 5% 이상인 그룹은 12곳으로 CJ그룹(9.6%), 미래에셋그룹(8%) 등이었다. 계열사 기준으로는 임대수익률 5% 이상이 60곳, 10% 이상은 15곳이었다.
리더스인덱스는 “비업무용 부동산이 사실상 본업 외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비업무용 부동산은 기업이 생산·영업 활동에 직접 사용하지 않거나 업무에 필요한 면적을 넘겨 보유하는 부동산이다. 1990년대 중반까지는 투기 억제와 토지 이용 효율화를 위해 취득·보유·양도 단계에서 높은 세율을 적용했지만, 외환위기 이후 규제가 완화되며 세 부담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최근 이재명 정부가 비업무용 부동산을 ‘불로소득’으로 보고 과세 강화를 검토하면서 기업 자산 전략의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
다만 재계에서는 해당 통계에서 제시한 비업무용 부동산이 실제로는 자산 효율화 차원에서 사옥이나 사업장을 임대 방식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단순 투기로 몰아가는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재계 관계자는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투자부동산은 기업이 임대하거나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보유한 부동산 자산으로, 비업무용 자산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며 “단 사업목적에 임대업이 포함된 경우 투자 부동산에 해당되는데, 이를 모두 비업무용 부동산으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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