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활동 왕성”…참진드기 매개 SFTS 감염 급증
[앵커]
해마다 이맘때면 야외 농작업 중에 참진드기에게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감염되는 일이 잦습니다.
특히 최근엔 기후 온난화로 진드기 활동이 더 왕성해지고 있어 농촌의 어르신들은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백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허리 높이까지 자란 풀숲 사이로 방호복을 입은 연구원들이 돌아다닙니다.
참진드기 개체 수를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풀숲에 들어온 지 10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제 온몸에는 진드기 수십 마리가 붙어있습니다.
최근 따뜻해진 날씨에 번식이 왕성해지면서 참진드기 개체 수가 급증했습니다.
참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발열과 근육통, 장기부전 등을 일으키는데,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의 치사율은 20%에 육박합니다.
실제 지난주 경북에서는 70대 노인이 참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돼 치료받고 있습니다.
[박성곤/포항시 장기면 : "난 진드기가 그렇게 조그만지 몰랐어요. 좀 클 줄 알았는데 너무 작아요. 일하면서도 진드기가 있어도 별로 신경 안 썼거든요. 뭐 이만한 진드기 물려서, 사람 물려 죽는다고 하니까..."]
특히 기후 온난화로 참진드기는 더 빨리 출몰하고 더 늦게까지 활동하는 상황, 1년 새 감염병 환자가 전국적으로는 64%, 대구에서는 무려 142%나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물리지 않는 것만이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김단비/경북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 : "긴 옷 입으시고, 모자 쓰고, 진드기 기피제까지 뿌려서 가시는 게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방법입니다."]
만약 진드기에 물렸다면, 핀셋으로 제거한 뒤 즉시 소독하고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보건당국은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이달부터 감염병 사전 예보를 내리고, 야외 농작업 시 긴팔을 입거나 귀가한 뒤 진드기가 붙어있지 않는지 꼼꼼히 살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백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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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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