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150명 탄 크루즈서 한타바이러스 확산, 3명 사망…"사람간 전파"
(서울=연합뉴스) "지금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실제 상황이다. 불확실한 것이 너무 많다. 그것이 가장 힘들다."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언급된 '한타바이러스'가 발생한 호화 크루즈선에 고립된 미국 유명 여행 인플루언서 제이크 로즈마린이 4일(현지시간) 울먹이며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박 내 상황을 전합니다.
로즈마린이 탑승한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선 'MV 혼디우스'에서는 대서양 항해 중 한타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해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최소 3명이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초 사망자는 각각 70세와 69세의 네덜란드 부부로, 이들은 아르헨티나 남단에서 출발한 MV 혼디우스 승선 전에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남미를 여행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현재 사망한 네덜란드 부부와 남아공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영국인 승객을 제외하고 독일인 사망자와 다른 감염 의심자 등 4명은 크루즈 선내에 머물고 있습니다.
마리아 반 케르크호베 WHO 전염병 대응 국장은 5일 "매우 밀접한 접촉자들 사이에서 사람 간 전파가 있었을 수 있다고 본다"며 최초 환자가 크루즈선에 탑승하기 전에 이미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타바이러스는 주로 쥐 등 설치류의 배설물과 타액 등에 노출돼 전염되는 드문 감염병이다. 바이러스를 보유한 쥐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공기 중에 섞인 미세한 입자를 사람이 들이마실 때 가장 많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드물게는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합니다.
로이터 TV는 이날 캐나다 연방 보건청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한타)바이러스에 대한 특정 백신은 없으며, 아직 인간을 치료할 수 있는 특정 항바이러스제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등 150여 명이 탑승한 이 선박은 현재 서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 영해에 정박 중이지만 항구에는 입항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카보베르데 당국은 자국민 보호를 위해 승객 하선을 허용하지 않는 입장으로 알려졌습니다.
MV 혼디우스는 주로 영국, 미국, 스페인 승객들을 태우고 3월 말 출발한 호화 크루즈선으로, 객실당 요금은 최대 2만2천 유로(약 3천700만원)에 이른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러스 학자 고 이호왕 박사가 한탄강 유역의 쥐에서 최초로 발견해 '한타바이러스'로 명명된 이 병의 잠복기는 수주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작: 진혜숙·김별아
영상: 로이터·AFP·@jakerosmarin 인스타그램
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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