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차승원 '봉주르빵집', 어르신들과 그려갈 달콤한 시간들 [ST종합]

정예원 기자 2026. 5. 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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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주르빵집 제작발표회 참석진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한적한 시골 마을에 '봉주르빵집'의 기분 좋은 빵 냄새가 퍼진다. 디저트에 담은 출연진의 진정성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6일 서울 중구 모처에서 쿠팡플레이 새 예능 '봉주르빵집'(감독 박근형·작가 김란주)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형 PD, 김란주 작가와 김희애, 차승원, 김선호, 이기택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봉주르빵집'은 조용한 시골 마을에 문을 연 국내 최초 '시니어 디저트 카페'를 배경으로 인생의 맛을 아는 어르신들과 행복의 맛을 아는 빵집 식구들이 달콤한 위로와 온기를 나누는 힐링 베이킹 예능이다. 오직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과 동반인만 입장 가능한 국내 최초의 '예스 시니어존' 카페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한 입의 디저트처럼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일 전망이다.

봉주르빵집 제작발표회 박근형 PD, 김란주 작가 / 사진=팽현준 기자


먼저 박근형 PD는 "어르신들이 프랑스 디저트라고 하면 생소해하실 것 같았다. 원산지가 국내라고 하면 좀 더 접근하기 쉬우실 것 같았다. 메뉴 개발을 셰프님들이 담당해 주셨다"며 마음을 표했다.

이어 "김희애 씨가 준비하신 디저트 카드가 아주 유용했다. 무슨 빵을 먹었는지 자식분들에게 자랑하시곤 하더라. 직접 어르신들 댁에 배달도 해드렸다"며 출연진의 '특급 서비스'를 짚었다.

예능으로서의 재미도 담았다고. "어르신들의 예측불허한 모습에 출연자들이 당황하기도 한다. 특히 기택 씨와 지지고 볶는 장면이 무척 재밌었다"고 귀띔했다.

김란주 작가는 "아버지께서 살아계셨을 때 오랜 투병 생활로 여수에서 서울을 자주 오가셨다. 어느 날 쇼케이스에 있는 디저트를 보고 '저게 뭐냐'고 하시더라. 주문해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셨다"며 "생각해보니 매일 병원 구내식당만 갔길래 이걸 계기로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곳을 자주 갔다. 결국 2년 전 돌아가셨는데 그런 게 큰 추억이 되더라"라고 일화를 전했다.

그는 "고창이 '1박 2일' 200회 특집을 촬영했던 곳이다. 그때 어르신분들이 정말 친절하게 잘 대해주셨다. 그런데 매일 같은 시간 마을회관에서 똑같은 음식을 드시더라. 이곳에 빵집을 만들면 어르신들께 좋은 추억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또 고창이 산, 바다, 갯벌이 다 있어 특산물이 굉장히 많다. 특산물을 활용한 디저트를 많이 만들 수 있어 취지에도 적합했다"고 전북 고창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캐스팅 과정도 풀어냈다. "보통 출연자가 할 수 있는 양이 아니라 생각했고, 차승원 선배님밖엔 할 수 없겠다고 느꼈다"며 "홀팀은 어딜 가도 전 국민이 다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김희애 선배님을 떠올렸다. 그리고 어르신들이 좋아하실 배우 두 분께 제안했는데 정말 빠르게 확답을 주셨다"고 말했다.

봉주르빵집 제작발표회 이기택 차승원 김희애 김선호 / 사진=팽현준 기자


'홀팀' 김희애는 온화한 카리스마로 공간을 채우는 총괄 매니저를 맡는다. 그는 "우리나라 제과제빵이 정말 세계 최고라고 생각한다. 안타깝게도 젊은 층에게만, 도시에 사는 분들에게만 접근성이 좋은 것 같았다"며 "시골에 계신 어르신들께 작지만 소소한 행복을 드리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좋은 취지로 참여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신나고 재밌게 했지만 끝나니 좀 후유증이 있더라. 너무 행복한 추억이었다"며 "제가 어딜 가던 엄마인데 거기선 딸이 되더라. 너무 좋았다"고 소회를 전했다.

동료 김선호도 칭찬했다. "커피도, 음료도 만들어야 한다는데 막막했다"며 "그때 김선호 씨가 많이 도와줬다"고 떠올렸다.

'셰프팀' 차승원은 생애 첫 프랑스 베이킹에 도전한다. "기획 의도가 아주 명확했다. 처음엔 되게 막연했다. 어쭙잖게 했다가 욕먹을 것 같단 걱정에 반신반의였다. 하지만 막바지엔 내가 이 프로그램을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으로 마무리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공정이 되게 복잡했다. 성경 작가라고 굉장히 모진 친구가 있다. 청보리 타르트에 공정이 10개 이상 들어가서 좀 빼자고 했더니 '절대 안 된다'고 하더라. 절 계속 몰아가고 유도했다. 끝나고 나니 성경 작가에게 너무 고맙다. 완벽한 마무리를 할 수 있게 해줬다"며 "제과 자체가 어마어마한 성취감이 있다"고 해 분위기를 띄웠다.

또 "김희애 씨가 빵을 정말 맛있게 많이 먹었다"고 말해 폭소를 안기기도 했다. 이에 김희애는 "다 맛있었지만 블루베리 에끌레어, 금귤 개나리 타르트, 동백 타르트 다 맛있었다"고 말했다.

봉주르빵집 제작발표회 이기택 차승원 김희애 김선호 / 사진=팽현준 기자


김선호는 김희애와 함께 홀팀에 합류, 어르신들의 '최애 손주'로 등극한 다정한 바리스타가 된다. "어르신들께 행복을 드린다는 게 의미가 컸다. 여행하는 것처럼 행복하게 참여했다"던 그는 "힐링을 선사하기 위해 그 순간엔 어르신들이 주인공이시란 생각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보면서 굉장히 기뻤다"는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주방팀에 비해선 공정이 짧다 보니 단기간에 배웠는데 제가 후배니까 녹음도 하고 챙겼다. 주문도 어떻게 적고 받을지를 고민했다"며 김희애와의 합도 회상했다.

세븐틴 디노, 옹성우, 이주빈 등 게스트들의 출연도 언급했다. "제가 공연 일정이 있어 게스트분들이 아르바이트생으로 와주셨다"며 "저보다 잘하시고, 항상 웃는 얼굴로 너무 고생하셨다. 나중에 일손이 부족해 디노 씨는 한 번 더 오셨다. 감동을 받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차승원과 셰프팀으로 활약할 '열정 막내' 이기택은 의외의 허당미로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기택은 "고창에 계신 어르신들께 행복을 드릴 수 있다는 명확한 의미가 있어 참여하고 싶었다"며 "선배님들과 언제 또 이런 걸 해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다. 계속 붙어있는 게 또 다른 행복, 설렘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차승원과의 주방 일엔 "전 너무 행복했다. 선배님 옆에서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은 아쉬움과 감동의 눈물이 번졌다고. 이기택은 "눈물이 너무 많이 났다. 카메라 밖에서 닦고 왔는데도 눈물이 멈추질 않더라. 그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고 덧붙였다.

'봉주르빵집'은 8일 오후 4시 베일을 벗는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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