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은 나누고 손실은 정부가 먼저"…6000억 ‘국민성장펀드’ 22일 풀린다

주형연 2026. 5. 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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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원금 손실의 최대 20%를 먼저 부담하는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오는 22일 출시된다.

올해 30조원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총 150조원의 자금을 첨단 산업 생태계 전반에 공급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6일 총 6000억원 규모의 해당 펀드를 출시하고 은행과 증권사 등 25개 금융사를 통해 선착순 모집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민 투자금 6000억원에 정부 재정 1200억원이 더해진 모펀드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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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 떠안는 ‘손실 방어형’ 구조…첨단산업 투자 유인 강화
AI·반도체 등 12대 전략산업 집중 투자…‘죽음의 계곡’ 기업 지원
절세 혜택·낮은 보수 vs 5년 환매금지…투자 전 유동성 점검 필수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14일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2차 전략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원금 손실의 최대 20%를 먼저 부담하는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오는 22일 출시된다. 올해 30조원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총 150조원의 자금을 첨단 산업 생태계 전반에 공급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12대 전략 산업의 성장 과실을 국민과 공유하고 시중 부동자금을 생산적 분야로 유도하기 위한 정책 금융 상품이다.

금융위원회는 6일 총 6000억원 규모의 해당 펀드를 출시하고 은행과 증권사 등 25개 금융사를 통해 선착순 모집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금 방어 구조'다. 국민 투자금 6000억원에 정부 재정 1200억원이 더해진 모펀드 구조다. 정부가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해 손실 발생 시 -20%까지 손실을 우선 흡수한다. 이에 따라 변동성이 높은 벤처·주식 투자에서도 하방 위험을 낮추고, 성장 수익은 그대로 추구할 수 있는 비대칭 구조를 갖췄다.

투자 자금은 명확한 방향성을 가진다. 자펀드의 60% 이상이 AI, 이차전지, 로봇, 바이오 등 첨단 전략 산업에 투자되며 30% 이상은 비상장기업 및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사에 신규 자금 형태로 공급된다. 이는 '죽음의 계곡'을 겪는 기술 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고수익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세제 혜택도 눈에 띈다. 전용계좌를 통해 가입할 경우 투자금 3000만원까지 40%, 5000만원까지 20%, 7000만원까지 10%의 소득공제가 적용되며 최대 1800만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배당소득에 대해 5년간 9%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다만 최근 3년 안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전용계좌 가입이 제한된다.

비용 부담 역시 낮췄다. 총보수는 연 1.2%(온라인 1.0%) 수준으로 일반 사모재간접공모펀드 평균(1.7~2.3%) 대비 경쟁력을 갖췄다.

[금융위원회 제공]


가입은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진행되며 은행 10곳과 증권사 15곳의 영업점 및 온라인 채널에서 동시에 판매된다. 금융위는 첫 2주간 전체 물량의 20%(1200억원)를 서민층에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판매 첫 주(22~28일) 온라인 판매 물량은 전체 판매물량의 50% 수준으로 제한해 영업점 물량 부족을 방지할 계획이다.

선착순 방식으로 물량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투자 한도는 전용계좌 기준 1인당 연 1억원(5년간 최대 2억원), 일반계좌는 연 3000만원이다. 가입 희망자는 '소득확인증명서(ISA 가입용)'를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다만 투자자는 유동성 제약을 고려해야 한다. 해당 펀드는 5년간 환매가 제한되는 구조로 상장 이후 거래는 가능하지만 시장 유동성이 부족할 경우 원활한 매매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여유 자금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날 금융위는 펀드 운용을 맡을 자펀드 운용사 10곳도 선정했다. 운용사는 규모별로 △대형(각 1200억원 규모) 디에스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 △중형(각 800억원 규모) 라이프자산운용·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타임폴리오자산운용·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소형(각 400억원 규모) 더제이자산운용·수성자산운용·오라이언자산운용·KB자산운용 등이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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