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 관에 넣어달라"…참전용사 울린 박민식 사업 재조명

신현보 2026. 5. 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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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부산 북갑 후보 확정
참전용사 예우 '제복의 영웅들' 프로젝트 재조명
출처=국가보훈부


재보궐 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는 부산 북구갑에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됐다. 이런 가운데 장관 시절 그가 추진했던 6.25 참전용사 인식 제고 프로젝트 '제복의 영웅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 박민식 후보"라고 소개했다. 김 의원과 박 후보는 같은 1965년생에 서울대 외교학과 동기다.

김 의원은 "대학 4년을 군복 같은 자켓 하나만 입고 다녔다. 나중에 알고보니 아버님이 월남 참전 용사였다"며 "대학 졸업후 전혀 못보다가 어느날 9시 뉴스에서 마약일당 일망타진이라는 뉴스와 함께 인터뷰하는 박민식 검사를 봤다"고 밝혔다.

이어 "보훈처 장관이 되고, 6.25 참전용사들에게 새로운 제복(하얀 자켓과 넥타이 바지로 구성된)을 맞춰드리는 제복의 영웅 사업을 했다"며 "하얀 제복을 입고 기뻐하시던 참전 용사들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전했다.

또 "6.25전쟁에서 공산당을 막아내지 못했다면, 부마민주항쟁도 광주민주화운동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런데 현재 한국정치는 6.25전쟁은 지우고, 민주화운동만 부각시키려는 세력이 주도하고 있으니 억장이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대학 때부터 스스로 촌놈이라는 말을 즐겨했다. 자신이 자라온 부산 북구와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인 아버지에 대한 강한 애정과 자긍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또 그 자긍심이 박 후보가 성장하는 추동력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의 글을 계기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복의 영웅들'이 소환되고 있다. 해당 사업은 박 전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6.25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 강화와 사회적 인식 제고를 목적으로 진행됐다. 참전용사들에게 규격화된 제복이 없고, 복장을 회원들이 직접 구매해오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서 민간 패션 디자이너 등과 협업해 추진됐다.

출처=국가보훈부
출처=국가보훈부
출처=국가보훈부


해당 사업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 거주하는 6·25 참전유공자와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참전용사까지 지급 범위를 넓혀 증정됐다.

삼형제가 6·25전쟁에 참전한 보훈명문가이자 현재 미국 버지니아주에 거주하고 있는 강홍건 참전용사(93세)는 "제복을 받게 되어 정말 감동 받았다. 죽을 때 관에 넣어달라고 가족에게 유언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당시 국가보훈부는 6·25 참전유공자에게 제복을 지급함과 동시에 감사와 예우 분위기를 전국에 확산하고자 다양한 감사 캠페인도 전개했다.

또한 유명 패션잡지(GQ) 게재, 티브이(TV)프로그램 편성(불후의 명곡), 패션쇼, 프로야구 개막행사 등에 제복을 입은 영웅들이 직접 참여하여 예우 받는 다양한 감사캠페인을 전개해 부영그룹 등 사회적 기업들의 후원금, 영상예술고학생들의 재능기부 등 민간 차원의 지원이 활성화되었다. 아울러 관련 감사 캠페인은 홍콩디자인센터에 주최, '2023 디자인 포 아시아 국제어워드'에선 '우수상'도 받았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좌우를 막론하고 잘한 일" 등 평가를 내놨다.

한편 부산 북구갑은 현재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소 우위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가운데, 보수권 단일화 여부가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박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2~3위를 오간다는 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SBS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3일 부산 북구 지역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하 후보 38%, 박 후보는 26%, 한 후보는 21%를 기록했다. 하 후보와 한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각각 43%와 30%로 집계됐다. 하 후보와 박 후보의 경우 각각 46%와 36%로 나타났다.

앞서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부산 북구갑 거주 만 18세 남녀 802명. 4월 24~25일,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3.5%포인트)상 하 전 수석 35.5%, 한 전 대표 28.5%, 박 전 장관 26.0%로 집계됐다.

입소스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은 14.4%다.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9.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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