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문이 열린 사람" 고윤정, 인생 대사 시청자 위로 ('모자무싸')

[OSEN=최이정 기자] 배우 고윤정이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에서 선보인 일명 ‘초록불 대사’로 안방극장에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고윤정은 극 중 영화사 최필름의 PD 변은아 역을 맡아, 날카로운 통찰력과 따뜻한 감성이 공존하는 섬세한 연기로 그야말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 중이다.
무가치함과 싸우는 이들의 평화 찾기를 그린 이 작품에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컥하게 만든 변은아 표 명대사들을 짚어봤다.
#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존재하지도 않는 것 같은데" (1화)
동만(구교환 분)을 그저 '소음'으로 취급하며 조용히 하라고 뒷담화하는 이들 사이에서 은아는 홀로 그의 본질을 꿰뚫어 본다. "어떻게 조용히 있어"라는 은아의 말은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애쓰는 세상의 모든 '동만'들에게 건네는 묵직한 인정이었다.
# "감독님은 천 개의 문이 활짝 열려있는 사람 같아요" (3화)
혹평으로 유명한 '도끼' 은아가 동만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남들이 보지 못한 동만의 따뜻하고 동물적인 멋을 짚어내며 "시나리오 주인공보다 감독님이 훨씬 멋지다"고 전한 위로는, 동만에게 세상 전부를 선물한 것과 다름없는 구원이었다.

# "영화감독이요", "담당 PD요" (4화)
경찰서에서 자신의 직업을 당당히 밝히지 못하고 망설이던 백수 동만 앞에 은아는 '구세주'처럼 나타났다. 그를 "영화감독"이라 명명하고 자신을 "담당 PD"라고 소개하는 한마디는 동만이 살아갈 명목을 확인시켜 주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전율을 남겼다.
# "얌전한 아이지만 만만하고 약한 애가 아니다" (5화)
은아의 단단함은 자신을 향한 화살 앞에서도 꺾이지 않았다. 자신을 깎아내리는 최필름 대표(최원영 분)를 향해 날린 일갈은 직장인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카타르시스와 함께 스스로를 지켜내는 당당한 태도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이처럼 고윤정은 무가치함이라는 세상의 혹독한 기준에 맞서 조용하지만 확실한 위로를 전하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nyc@osen.co.kr
[사진] 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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