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보살팬 아닙니다”…분노한 한화 이글스 팬들, 결국 트럭 시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성적 부진과 마운드 붕괴로 최하위권까지 밀려난 한화 이글스를 향해 '보살팬'들의 인내심이 마침내 한계를 드러냈다.
6일 한화 이글스 팬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서울 중구 청계천 인근에 위치한 한화그룹 앞에서 트럭시위를 시작했다.
투수진의 질서 재정립과 지도부의 결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에서, 팬들이 띄운 트럭 시위가 구단에 어떤 긍정적 변화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시환 헤드샷 출장 강행 등 벤치 비판
(시사저널=양선영 미디어랩 기자)

성적 부진과 마운드 붕괴로 최하위권까지 밀려난 한화 이글스를 향해 '보살팬'들의 인내심이 마침내 한계를 드러냈다. 참다못한 팬덤이 구단의 전면적인 쇄신을 요구하며 또다시 '트럭 시위'라는 단체 행동에 나선 것이다.
6일 한화 이글스 팬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서울 중구 청계천 인근에 위치한 한화그룹 앞에서 트럭시위를 시작했다. 이들은 LG 트윈스와의 홈경기가 예정된 8일에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로 시위 장소를 옮겨 구단의 실질적인 변화를 강도 높게 촉구할 계획이다.
이처럼 팬심이 들끓게 된 결정적 원인은 철저히 무너진 투수진과 벤치의 선수단 관리 실패에 있다. 지난 시즌 리그 정상급을 자랑하던 팀 평균자책점은 올 시즌 5점대까지 추락하며 혹독한 마운드 잔혹사를 겪고 있다. 핵심 자원들의 이탈도 뼈아프다. 외국인 투수 화이트와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데 이어, 국내 에이스 문동주마저 어깨 수술로 사실상 시즌 아웃이 유력해지면서 선발 로테이션은 사실상 붕괴 상태다.
김경문 감독의 마운드 운용 방식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외국인 투수 쿠싱을 3이닝 동안 던지게 해 역전패를 당하는 등 불안감을 노출했다. 잦은 이닝 쪼개기와 필승조 해체로 불펜 투수들의 과부하만 심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투수진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양상문 투수코치마저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우면서 마운드의 공백은 더욱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선수 보호에 둔감한 벤치의 안일한 대처도 팬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달 24일 경기 4회말, 팀의 거포 노시환은 상대 선발 테일러가 던진 시속 144km 패스트볼에 헬멧을 직격당하는 아찔한 사고를 겪었다. 당시 큰 충격을 받고 쓰러졌음에도 노시환은 주루와 수비를 모두 소화하며 경기를 끝까지 마친 데 이어, 이튿날 경기에서도 버젓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무리한 출장 강행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화는 어린이날인 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투수진이 홈런 3개를 포함해 14안타를 얻어맞으며 7대12로 크게 패했다. 이로써 10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는 단 반 경기로 좁혀져 꼴찌 추락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투수진의 질서 재정립과 지도부의 결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에서, 팬들이 띄운 트럭 시위가 구단에 어떤 긍정적 변화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8년째 정체 숨긴 살인마…지금 우리의 이웃일 수 있다 [정락인의 사건 속으로] - 시사저널
- 글로벌 위기에도 경제 지켜낸 K반도체, 노조에 발목 잡히나 - 시사저널
- “16세 여학생 만날 분”…조건만남 미끼로 내건 10대들의 공갈 수법 - 시사저널
- 80만원 받고 오물 투척·래커칠 ‘보복 대행’ 20대…징역 2년 - 시사저널
- 구더기 들끓는 시신에 살충제…동거녀 살해·은닉한 30대의 죗값 - 시사저널
- 삼성家, 1년 새 자산 두 배로…아시아 부호 3위 도약 - 시사저널
- 월드컵이 코앞인데…왜 여전히 홍명보 감독에는 ‘물음표’가 붙을까 - 시사저널
- 자전거 오래 타면 독 될 수도…허리·회음부 통증 주의 - 시사저널
- 계단 오를 때 숨찬다면…노화 아닌 ‘간질성 폐질환’ 징후일 수도 - 시사저널
- 두통·어지럼증 넘겼다간 위험…‘모야모야병’이 보내는 경고 신호 -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