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호 화재 원인 이미 파악됐을 것…추측은 의미 없어"
![호르무즈 해협서 사고 발생한 HMM 나무호 지난해 9월 광저우에서 열린 HMM나무호의 진수식 모습 [한국선급웹진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6/yonhap/20260506111830974xglo.jpg)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벌크선 나무호 화재 사고와 관련해 조선·해양 전문가는 사고 원인이 선박 내부인지 외부 충격인지는 이미 파악됐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백점기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기계공학과 교수는 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배가 침몰해 현장 확인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여러 가능성을 놓고 시나리오를 검토할 수밖에 없겠지만, 이번 사고는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고 원인에 대한 질문에 "선박 상황과 데이터를 정확하게 보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사고 원인이 선박 내부인지 외부 충격인지에 대해서는 "이미 밝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가 침몰해 버리고 없다면 팩트가 밝혀지기 전까지 시나리오를 이야기하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내외부 충격은) 현황만 보면 되고, 선원이 배에 있기 때문에 이미 보고가 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즉각 보고가 돼 있는데 어떤 사람이나 기관이 그에 대해 추측하는 것은 난센스"라면서 "대외적으로 밝히기까지는 여러 가지 정부의 판단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백 교수는 나무호와 같은 중·대형 벌크선에서 엔진 자체 화재가 발생하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라고 설명했다.
백 교수는 "큰 배의 경우에는 엔진에서 특별히 화재가 나는 경우가 드물다"면서 "작은 배의 경우는 모르겠지만 아주 드물고, 정박 중이어서 엔진을 꺼놓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진을 돌리기보다는 아마 보조 발전기 같은 것을 이용했을 것이고 엔진 자체도 가동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 좌현에 있는 구조물에 대해서는 "배는 한쪽으로 무게가 쏠리면 롤링 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균형을 맞춰 좌우 평형이 되도록 보통 배치한다"면서 "주변 기기 장치나 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는 장비는 다를 수 있지만 엔진 등 주요 설비는 배의 중앙선을 기준으로 좌우 대칭적으로 배치한다"고 밝혔다.
선박 예인과 수리 가능성 유무에 대해서는 "전쟁의 상황이라 여러 가지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응급 처방식으로라도 해서 선원들 안전 확보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의견을 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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