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카 대신 디카"…90% 폭락했던 日 카메라 출하, MZ열기에 부활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고사 위기에 처했던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한때 전성기 대비 출하량이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으나, 소셜미디어(SNS) 활동에 최적화된 고성능 기기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아사히신문과 일본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에 따르면 일본 내 디지털카메라 출하량은 2008년 1천111만 대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91만 대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성기 대비 92%나 급감한 것이다.
하지만 2024년 들어 전년 대비 11% 늘어난 101만 대를 기록하며 7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어 2025년도 99만대 수준으로 회복 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2024년 기준 39세 이하 구매자가 전체의 46%를 차지하며 시장 부활을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카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가 없으며,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입니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6/yonhap/20260506110114427nspw.jpg)
이런 반등의 배경에는 '스마트폰 사진'에 만족하지 못하는 MZ세대의 취향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SNS가 일상화되면서 남들과 차별화된 고화질 영상과 독특한 질감의 사진을 올리려는 욕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달의 분화구까지 촬영할 수 있는 초망원 카메라나 셀프 촬영 및 초점 이동이 빠른 브이로그 전용 모델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회복된 데다 기록적인 엔저 현상에 힘입어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디지털카메라 구매도 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 일본 가전 양판점 빅카메라의 2025년 9월~2026년 2월 면세 매출 구성비에서 카메라는 12.8%를 차지하며 이·미용 가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촬영에 싫증을 느낀 (연령)층이 늘어나면서 시장에 다시 바람이 불고 있다"며 "제조사들도 수량 확대보다는 미러리스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는 추세"라고 전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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