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스타 연구소] "서울에 아무도 없었다" 직접 시나리오 써 인생 역전한 정우

윤소이 2026. 5. 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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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기를 얻으며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한민국 스타들. 그들의 과거, 현재, 미래를 분석하는 'K 스타 연구소'에서 본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짱구'를 통해 다시 한 번 관객을 찾은 정우를 파헤쳐봤다.

1999년 홀로 상경해 오디션을 보러 다니던 정우는 긴 무명 생활 끝에 본인의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를 직접 시나리오로 쓰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탄생한 영화 '바람'은 엄격한 학교 분위기나 유도부의 서열 문화, 학생들 간의 세력 다툼, 그리고 아버지의 장례식까지 극 중 모든 장면이 정우가 고등학교 3년 내내 직접 겪은 이야기로 채워졌다.

저예산 독립영화였음에도 입소문만으로 10만 관객을 동원했고, 정우에게 대종상 신인남우상이라는 영광을 안겨줬다.

정우는 당시 "3년 동안 겪은 내 이야기를 30일 안에 찍게 되어 기쁘고, 제가 재미있게 느낀 만큼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이후 그는 2013년 '응답하라 1994'의 '쓰레기' 역으로 캐스팅되며 대중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리고 2015년, 두 편의 영화에 이름을 올리며 주연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진다.

대한민국 가요계 레전드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쎄시봉'에서는 김윤석과 2인 1역으로 '트리오 쎄시봉'의 멤버 '오근태'를 연기했다.

통기타를 둘러메고 노래하는 정우의 모습은 70년대 청춘의 낭만 그 자체였다.

정우는 "음악을 틀어놓고 함께 대본을 봤는데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웃기도 했다. 그 시대에 살지는 않았지만 당시 정서나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같은 해 황정민과 호흡을 맞춘 영화 '히말라야'로 또 한 번 관객을 찾았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원정대원 '박무택' 역을 맡은 그는 "촬영 팀에서 막내여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장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었다. 지금까지 한 촬영 중에 제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고된 상황의 연속이었던 현장에서도 정우는 강한 정신력을 발휘하며 진한 감동이 깃든 휴머니즘을 완성해냈다.

그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 꼽히는 영화 '재심'에서는 누명을 쓴 청년의 재심 변호사 '준영' 역을 맡았다.

당시 그는 "놀면 뭐 하냐, 한 번 더 하자"라며 집요한 연기 열정을 보여줘 제작진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후에도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커리어를 다진 정우는 자신의 이름을 알렸던 '바람'의 속편 '짱구'를 통해 감독으로 변신했다.

본인이 직접 쓴 이야기를 영화화하며 연출까지 맡은 그는 "오랜만에 그 시절의 연기를 다시 하려니 반가웠다"며 "매일매일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 정우의 진정성이 녹아든 이야기가 다시 한 번 관객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