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움 아닌 비움” 부산 사상역, 248개 시설물 걷어내 광장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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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부권 핵심 교통 거점인 사상역 일대가 '비움' 중심의 도시디자인 실험 무대로 재편된다.
이 사업은 과잉 설치된 시설물로 훼손된 도시경관을 회복하고 보행 중심 공간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도시 디자인 패러다임을 공급 중심에서 사용자 경험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기능 중심 시설 설치에서 벗어나 공간의 질과 경험을 중시하는 글로벌 도시디자인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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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m 구간 84.7% 정비 착수
횡단보도 7m→14m 2배 확장
6번 출구, ‘머묾’의 광장으로
시, 도시비우기 전역 확산 추진

부산 서부권 핵심 교통 거점인 사상역 일대가 ‘비움’ 중심의 도시디자인 실험 무대로 재편된다. 과밀하게 쌓인 공공시설을 걷어내고 보행과 체류 기능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부산시는 7일부터 사상역 일원 658m 구간을 대상으로 ‘도시비우기 사업’을 본격 착공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과잉 설치된 시설물로 훼손된 도시경관을 회복하고 보행 중심 공간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실제 해당 구간에는 25개 기관이 설치한 248개 시설물이 혼재돼 있어 보행 혼잡과 시각적 피로를 유발해 왔다.
시는 210개(84.7%)를 철거·통합·정비한다. 단순 정비를 넘어 ‘도시에서 무엇을 더할 것인가’가 아닌 ‘무엇을 덜어낼 것인가’에 방점을 찍은 점이 특징이다. 도시 디자인 패러다임을 공급 중심에서 사용자 경험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핵심 개선 지점은 보행 병목 구간이다. 사상역 5번 출구와 시외버스터미널 앞은 불필요한 화단, 볼라드, 안내시설 등을 정비하고 횡단보도를 기존 7m에서 14m로 확장한다. 3번 출구 일대는 방치된 공간을 정비해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 사상교차로 인근의 대형 환기구는 이전해 안전성과 공간 활용도를 동시에 확보한다.
특히 6번 출구 일대는 ‘통과 공간’에서 ‘머무는 공간’으로 성격을 바꾼다.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체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광장형 공간으로 재구성해, 단절된 도시 공간을 연결하는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은 시가 추진 중인 ‘2028 세계디자인수도’ 전략의 대표적인 도시공간 혁신 사례 성격이 짙다. 기능 중심 시설 설치에서 벗어나 공간의 질과 경험을 중시하는 글로벌 도시디자인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시는 향후 유사한 방식의 ‘도시비우기’ 사업을 부산 전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도시계획 관점에서 보면 이번 사업은 단순한 환경정비를 넘어 ‘공공공간 재배치’ 실험에 가깝다. 과잉 규제와 중복 설치로 비대해진 도시 인프라를 슬림화하고, 보행·체류·경관을 동시에 개선하는 ‘저비용 고효율’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대규모 개발 없이도 시민 체감도를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 확장성이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도시의 품격과 이용 효율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사상역을 시작으로 사람 중심 공간 혁신을 도시 전반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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