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하면 좋겠다, 하루하루에 집착하지 말고” 꽃범호가 아트를 잃은 네일에게…스위퍼? 투심? KIA는 야구 마라톤을 한다[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6. 5. 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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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선발투수 네일이 5이닝 2실점 투구를 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느긋하면 좋겠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33)이 최근 주춤하다. 근래 등판할 때마다 안타를 꽤 허용하더니, 지난주 화요일과 일요일 두 차례 등판을 모두 망쳤다. 믿기 어렵지만, 올 시즌 네일은 7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4.38이다.

2026년 4월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선발투수 네일이 KT 더그아웃을 보고 있다./마이데일리

지난달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5실점, 3일 광주 KT 위즈전서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6실점으로 잇따라 패전투수가 됐다. 안타도 많이 맞았고, 점수도 많이 줬다.

가장 큰 고민은 네일의 주무기, 스위퍼가 정타로 외야로 뻗어간다는 점이다. 네일의 스위퍼와 투심은 무브먼트가 상당히 심하다. 1~2번 본 타자는 공략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네일의 스위퍼와 투심을 3년째 보는 타자들은 아무래도 적응할 수밖에 없다.

네일도 이를 미리 인지하고 지난해부터 킥 체인지와 커터 활용도를 높이는 등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신구종 장착 및 업그레이드가 아주 매끄러운 수준은 아니다. 결국 네일은 중요한 시점마다 스위퍼와 투심을 꺼내 들 수밖에 없다. 영리한 타자들이 알고 들어온다. 무브먼트를 살리기 위해 팔 높이를 낮췄고, 이게 좌타자 피안타율이 증가된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네일은 영리한 투수다. 이동걸 투수코치, 전력분석팀과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이범호 감독은 당연히 개입을 하지 않는다. 단, 이범호 감독은 네일이 지금의 부진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길 바랐다.

이범호 감독은 5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야구는 1년 풀시즌을 던져야 한다. 제임스는 30경기를 던져야 한다. 2경기 조금 힘들었으니까 그걸 만회하는 타이밍이 있지 않을까. 외국인선수들은 기분에 따라 위축될 수 있는 상황도 생기는데, 위축되지 않게 하는 게 내가 해야 하는 역할이다. 그 선수에게 더 강한 압박을 준다고 해서 좋아지면 좋겠지만, 마이너스가 될 확률이 높다. 격려해줘야 한다”라고 했다.

30경기 중 1~2경기 부진에 네일이 스트레스를 과하게 받는다는 해석이다. 이범호 감독은 “전력분석팀에선 많은 구종을 던져야 타자가 헷갈리는데 컨디션이 안 좋다 보니 좋아하는 구종을 자꾸 던지니까 맞아나가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분석팀과 얘기하고 있는데 좀 더 느긋하면 좋겠다. 프로야구가 1경기로 끝나면 압박해서 하겠지만, 제임스가 던져야 할 경기도 25경기가 남아있다. 하루하루에 너무 집착 안 하고 던져야 한다. 본인도 한국야구 3년째이고, 다른 선수들도 공부를 했을 것이고, 본인에게 그런 변화가 일어난 걸 느끼면서 던지면 앞으로 더 좋은 피칭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2026년 4월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선발투수 네일이 5이닝 2실점 투구를 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범호 감독은 기술보다 마음을 어루만졌다. 네일의 다음 등판은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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