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AI로 정책 결정 돕는 국제표준 완성…디지털 정부 기반 마련

조가현 기자 2026. 5. 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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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마다 제각각이던 공공 데이터 관리 체계가 하나의 국제 규격으로 통일된다.

국내 연구팀이 공공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정책지능' 분야의 국제표준을 완성하며 글로벌 디지털 정부 구현을 위한 핵심 기반을 확보했다.

유태완 책임연구원은 "AI와 데이터 기반 정책 의사결정 기술은 디지털 정부 구현의 핵심 요소"라며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공공 서비스 혁신과 정책 효율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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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완 ETRI 책임연구원이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 프로토콜 및 시험규격 연구반 회의 회의에 참석해 공공의사결정 AI 정책지능 국제표준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 ETRI 제공

기관마다 제각각이던 공공 데이터 관리 체계가 하나의 국제 규격으로 통일된다. 국내 연구팀이 공공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정책지능' 분야의 국제표준을 완성하며 글로벌 디지털 정부 구현을 위한 핵심 기반을 확보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3월 3일부터 1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ITU-T) 프로토콜 및 시험규격 연구반(SG11) 회의에서 공공 의사결정 지원 AI 정책지능 표준이 최종 승인을 받아 국제표준으로 공식 채택됐다고 6일 밝혔다.

승인된 표준명은 '지능형 엣지컴퓨팅 기반 공공 의사결정 프레임워크 데이터 관리 인터페이스(ITU-T Q.5036)'다. AI 기반 정책지능 구현에 필요한 데이터 관리 구조와 시스템 간 연결 규격, 데이터 교환 절차를 정의했다.

ETRI 연구팀은 해당 표준을 국제무대에 처음 제안해 신규 표준으로 채택시킨 데 이어 최종 승인까지 이끌어내며 공공 정책지능 분야 국제표준을 완성했다. 단순한 기술 제안을 넘어 국제 공인 표준으로 채택된 만큼 기술 완성도와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표준은 공공 정책 의사결정에 필요한 다양한 사회·경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통합·관리하고 AI 학습과 정책 분석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이터 기반 구조를 담고 있다. 

현실 경제 데이터를 가상 시뮬레이션과 연동해 AI가 재정·경제 분야 정책 효과를 예측하고 최적 정책을 도출하는 통합 프레임워크다. ETRI 제공

데이터 수집부터 저장·분석·활용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연결하는 ‘데이터 파이프라인’, 정책 실행 절차를 자동화하는 ‘워크플로우’, 데이터 보안·품질·활용성을 보장하는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를 포괄적으로 정의했다. 

분산된 공공·민간 데이터를 안전하게 연계하고 기관 간 데이터 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표준 연결 규격도 제시해 정책지능 서비스의 효율적 개발과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공공 데이터는 기관별로 관리 체계와 보안 정책이 달라 데이터 통합과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고, AI 기반 정책 의사결정 기술의 실질적 적용에도 제약이 뒤따랐다. 표준은 데이터 관리 구조와 연결 규격을 국제적으로 통일된 방식으로 제시해 이 문제를 해결한다.

표준의 핵심 기술인 '지능형 엣지컴퓨팅'은 데이터를 중앙 서버가 아닌 현장이나 분산된 장치에서 AI로 실시간 분석·처리하는 방식이다. 정책 대응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 재난 대응, 경제 상황 분석, 교통·환경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시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정부 구현과 AI 기반 정책 의사결정 수요가 늘면서 공공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정책지능 기술의 중요성이 빠르게 부각되고 있다. 국가 재정 운영, 경제 정책 수립, 사회 시스템 분석 등 복잡한 정책 영역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필요성이 커지고 표준화 요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ETRI는 국제표준 완성으로 공공 의사결정 AI 정책지능 분야에서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표준을 기반으로 국가 간 정책 데이터 연계와 공동 활용이 가능해져 국제 협력 기반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연희 ETRI 재정·경제정책지능연구센터장은 "이번 국제표준 완성은 공공 의사결정을 위한 AI 정책지능 기술이 글로벌 수준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향후 정책지능 기술 확산과 국제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태완 책임연구원은 "AI와 데이터 기반 정책 의사결정 기술은 디지털 정부 구현의 핵심 요소"라며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공공 서비스 혁신과 정책 효율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가현 기자 ga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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