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볼넷-볼넷-볼넷-볼넷' 트리플A도 3이닝 강판…日 786억 우완, 이래서 ML 올 수 있나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계획은 마이너리그에서 두 번의 등판 이후 빅리그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투구 내용을 고려하면, 곧바로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이마이 타츠야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쥬 슈거랜드의 콘스텔레이션 필드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콜로라도 로키스 산하 트리플A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와 맞대결에서 3이닝 동안 투구수 63구, 1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세이부 라이온스의 지명을 받은 이마이는 통산 8시즌 동안 159경기에 출전해 58승 45패 평균자책점 3.15의 성적을 남긴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통산 성적은 눈에 띄지 않지만, 지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수확했고, 특히 지난해에는 10승 5패 평균자책점 1.92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마이는 스토브리그가 시작되기 전 '제2의 야마모토'로 불릴 정도로 미국 언론의 포스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대부분은 이마이가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뒤의 결과는 모두의 예상을 빗나갔다. 이마이를 향한 열기는 그리 뜨겁지 않았고, 휴스턴과 3년 5400만 달러(약 786억원)의 계약을 맺는데 그쳤다.

이에 이마이는 실력을 통해 새로운 계약을 따내겠다는 목표로 매년 새로운 행선지과 계약을 찾아 떠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넣었다. 그리고 시범경기 3경기(6이닝)을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기대감을 키웠는데, 정규시즌이 시작된 후 이마이는 고전을 거듭했다. 특히 지난달 11일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는 ⅓이닝 1피안타 4볼넷 3실점(3자책)으로 퀵후크의 굴욕을 겪었다.
이 경기 직후 이마이는 오른쪽 어깨 불편함으로 인해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당시 이마이는 메이저리그에서 이렇다 할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원인으로 미국 생활 적응의 어려움을 꼽았는데, 이 인터뷰로 인해 많은 질타를 받았다. 이마이는 무라카미 무네타카(화이트삭스), 오카모토 카즈마(토론토)와 달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하지 않고, 미국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이다.
어깨 상태가 회복된 이마이는 지난달 29일부터 재활 경기 일정을 소화했다. 그런데 첫 등판에서 더블A를 상대로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처참한 결과를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스턴 구단은 두 번째 등판 이후 문제가 없다면 빅리그로 부르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날 두 번째 등판의 결과도 상당히 좋지 않았다.


이날 이마이는 트리플A를 상대로 마운드에 올랐는데, 시작은 좋았다.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시작했고, 이후 안타를 허용했지만, 병살타로 깔끔하게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2회에도 볼넷 한 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1개와 땅볼 2개로 무실점을 마크하며 순항했는데, 문제는 3회였다.
이마이는 이닝 시작과 동시에 두 개의 볼넷을 허용하면서 급격하게 흔들렸다. 이후 콜 캐리그를 좌익수 뜬공으로 묶었으나, 보크로 추가 진루를 허용했다. 그리고 아다엘 아마도르를 뜬공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또다시 볼넷을 기록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밀어내기 볼넷으로 허무하게 실점했다.
그래도 이어지는 2사 만루에서 삼진을 뽑아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지만, 3회에만 무려 4개의 볼넷을 내주면서 투구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게 됐고, 이마이는 당초 예정됐던 4~5이닝도 던지지 못한 채 3이닝 만에 강판됐다. 최고 구속이 96.6마일(약 155.4km)까지 나왔다는 점은 희소식이지만, 당장 빅리그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투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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