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4% 선점한 KCC vs '독침' 세우는 소노… 7일 2차전 격돌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우리는 독침을 쏘지만, 상대는 대포를 쏩니다."
'언더독의 반란'을 꿈꾸는 고양 소노 손창환 감독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프전(7전 4승제) 1차전을 앞두고 사전 인터뷰에서 이같이 냉정한 분석을 내놓았다.
뚜껑을 열어봐도 반전은 없었다. KCC는 '대포' 같은 막강한 화력으로 주도권을 틀어쥐었고, 소노는 그 기세에 밀려 제대로 된 '독침' 한 번 쏘아보지 못한 채 67-75로 고개를 숙였다.
압도적 전력을 확인한 KCC는 이제 이 기세를 몰아 굳히기에 들어가야 하고, 소노는 기적의 돌풍을 일궈냈던 '독침'의 예리함을 되찾아 반전의 시나리오를 다시 써 내려가야 한다.
KCC는 챔프전 1차전 승리로 통산 6번째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 역대 챔프전 1차전 승리 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사례는 28번 중 20회로, 확률은 71.4%에 달한다.

반면 소노는 우승 확률이 28.6%로 줄어들며 문이 좁아졌다.
특히 6강과 4강 플레이오프를 전승으로 통과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안방에서 일격을 당하며 흐름이 한풀 꺾인 점이 뼈아프다.
양 팀의 2차전은 오는 7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KCC는 1차전의 기세를 몰아 연승을 노린다.
역대 챔프전에서 1, 2차전을 모두 가져간 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사례는 14회 중 12회로, KCC가 이번에도 승리할 경우 우승 확률은 85.7%(14회 중 12회)까지 치솟는다.
허웅과 허훈, 송교창, 최준용, 숀 롱 등 최우수선수(MVP)급 자원들이 대거 포진한 KCC는 주전 전원이 해결사 능력을 갖췄다는 점이 강점이다.
1차전에서도 이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하며 '슈퍼팀'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

객관적 전력과 높이에서 밀린 소노지만, 위기에 강한 특유의 뒷심에 기대를 걸고 있다.
2차전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다면 소노에도 기회는 있다.
당초 9일과 11일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3·4차전은 사직체육관 대관 사정으로 4차전이 10일로 앞당겨졌다.
이에 따라 양 팀은 이틀 연속 경기를 치러야 하는 '백투백' 일정을 마주하게 됐다.
연전으로 인한 체력 소모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주전 의존도가 높은 KCC보다 소노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손창환 감독 역시 반등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손 감독은 1차전 종료 후 인터뷰에서 "상대의 재능을 실감했지만, 점수 차가 아주 크지는 않았다"며 "성공시키지 못한 슛 기회들을 잘 살린다면 충분히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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