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직관'? 멕시코 서민에겐 그림의 떡…"중산층도 석 달 치 수입 모아야"
![2026 북중미 월드컵 공인구 [로이터=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6/newsy/20260506101147982kvcm.jpg)
2026 북중미월드컵 티켓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서민들로서는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것이 꿈같은 일이 됐다고 미국 CNN이 현지시간 5일 보도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개막전을 포함해 월드컵 본선 13경기가 치러집니다.
몬테레이에서 4경기, 과달라하라에서 4경기, 멕시코시티에서 5경기가 열린다.
한국의 조별리그 경기는 모두 멕시코에서 치러집니다.
월드컵의 현장을 눈으로 지켜보고픈 축구팬들의 열망은 고조되지만, 티켓 가격이 문제입니다.
열렬한 축구팬인 프란시스코 하비에르(70) 씨는 1970년과 1986년 멕시코에서 열린 월드컵 경기를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했습니다.
하지만 자국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월드컵 '직관'은 이미 포기한 상태입니다.
티켓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멕시코의 경제적 현실을 고려할 때, 오직 가진 사람들만 경기를 직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낙담했습니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첫 경기의 티켓 가격은 3천 달러(약 440만 원)에서 1만 달러(약 1,470만 원)에 이릅니다.
대다수 멕시코인에게는 비현실적인 가격입니다.
멕시코의 최저임금은 하루 315페소(약 2만 7천 원) 수준으로, 최저임금 수령자의 경우 한 달을 꼬박 일해야 1만 페소(약 85만 원)를 법니다.
비교적 넉넉한 하비에르 씨 같은 은퇴자들의 수입도 1천 달러(약 147만 원) 안팎에 불과합니다.
석 달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고작 한 경기를, 그것도 제일 값싼 좌석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비에르 씨는 "이번 월드컵은 미국의 월드컵이지, 멕시코의 월드컵이 아니다"라며 "티켓 가격은 이미 일반인이 가닿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한탄했습니다.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 티켓 가격은 최대 300만 달러(약 44억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티켓 고가 논란이 불거지자, 경기마다 60달러(약 9만 원)짜리 티켓 1천 장을 배포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멕시코 축구 팬들이 이런 60달러짜리 티켓을 얼마나 구매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CNN은 꼬집었습니다.
월드컵은 단순히 경기를 못 보는 것과 같은 간접적인 피해만 주는 건 아닙니다.
물가를 자극해 개최국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손해를 끼칩니다.
특히 생활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주거비 상승이 치명적입니다.
실제 월드컵 관광 특수를 노린 많은 멕시코인이 소유 아파트를 에어비앤비와 같은 단기 임대 숙소로 속속 전환하면서 임대료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CNN은 지적했습니다.
#북중미월드컵 #멕시코 #티켓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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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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