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폭증에 SK하이닉스, 대기업 매출 ‘톱5’ 진입

박철중 기자 2026. 5. 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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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500대 주요 기업 매출별 순위 발표
총매출 4305조원… 하한선 1조4026억원 ‘5.5%증가’
500대 기업 매출 톱10. CEO스코어 제공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폭발적 수요에 힘입어 국내 매출 상위 톱5에 올랐다. 아울러 K-방산의 주역 중 한곳인 한화는 기존 10위에서 7위로 뛰어 올랐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금융통계정보시스템,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등에 공개한 기업들의 재무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총매출은 4305조3610억원으로 전년보다 4.7% 올랐다. 매출 하한선도 전년(1조3293억원)보다 5.5% 오른 1조4026억원 나타나 이들 기업집단의 외형성장이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매출 333조6059억원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현대자동차(186조2545억원)와 기아(114조1409억원), 한국전력공사(97조4293억원)가 뒤를 이으며 톱4 구도를 유지했다.

5위 자리는 SK하이닉스가 새롭게 차지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으로 매출 97조1467억원을 기록, 기존 7위에서 두 계단 상승했다. 최근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견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HBM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

6윕부터 10위 내에는 LG전자(89조2009억원)와 한화(74조7854억원), 현대모비스(61조1181억원), SK온(56조7476억원), 한국산업은행(52조6441억원)이 순위에 들었다.

한화는 글로벌 방산 수주 확대에 힘입어 이번에 7위에 올랐다. SK온은 그룹 내 구조 개편과 잇단 합병 효과로 순위가 60위에서 9위로 급등했다.

500대 기업들 중 SK이노베이션은 배당 수익 증가 영향으로 190계단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금속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로 관련 기업들도 순위가 크게 올랐다.

반면, 순위가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POSCO홀딩스다. POSCO홀딩스는 매출 1조9971억원에서 1조4033억원으로 29.7% 감소하며 335위에서 498위로 163계단 하락했다.

신규 진입 기업은 총 35곳에 달하며 산업 구조의 변화가 반영됐다. 인수합병(M&A)을 통해 외형을 키운 기업과 플랫폼·IT 기반 기업들이 새로 이름을 올린 점이 특징이다.

실적 부진으로 순위권에서 밀려난 기업들로는 호반건설, 푸본현대생명보험, 대한해운, 지에스이피에스, 에스케이에코엔지니어링, 자이에스앤디, 에스에스지닷컴, GS파워, 신세계푸드, 아이에스동서, 두산밥캣코리아, 한신공영 등이 있었다.

재계 한 관계자는 “AI와 방산, 배터리 등 미래 산업 중심으로 기업 지형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기존 산업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