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공백 아이들 지원… 혼자가 아니라는 희망 주고 싶어요”[나눔 실천하는 초록빛 능력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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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소액 기부를 이어온 박정원(여·49) 씨는 오랜 기간 후원을 이어왔음에도 늘 마음 한편에 고민이 있었다.
박 씨는 "나눔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면서 "나눔은 단순히 물질적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가능성을 믿어주고 격려하며 함께 성장하는 '마음의 교류'라는 점을 깊이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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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더’ 통해 소통하는 박정원 씨
가정환경탓에 정서적 어려움
친구 관계·학업 스트레스 커
건강한 성장위한 기반 필요
올바른 경제 관념 심어주는
금융교육·진로 멘토링 할것

20년 넘게 소액 기부를 이어온 박정원(여·49) 씨는 오랜 기간 후원을 이어왔음에도 늘 마음 한편에 고민이 있었다. 그는 ‘내가 건네는 작은 도움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나눔의 가치에 대해 스스로 되묻곤 했다. 그러나 후원이 누군가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점점 체감하면서 망설임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이제 그는 고민보다 실천이 먼저라고 말한다.
박 씨가 확신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나눔을 시작하게 된 건 2018년 초록우산과 인연을 맺으면서부터다.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나눔이 익숙하거나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었다고 한다. 박 씨는 초록우산 아이리더 아동들과의 만남이 나눔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돌아봤다. 지금까지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한다. 박 씨가 기억하는 당시 행사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아이들이 스스로의 꿈과 생각을 자신 있게 표현하고 어른들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미래에 대한 포부를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오히려 자신이 더 큰 힘과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박 씨는 “나눔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면서 “나눔은 단순히 물질적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가능성을 믿어주고 격려하며 함께 성장하는 ‘마음의 교류’라는 점을 깊이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과의 만남 이후 후원회가 추진하는 모든 활동의 중심에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있어야 한다는 확신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박 씨는 무엇보다 돌봄 공백에 놓인 아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생활 형편이 어려운 것을 넘어 어른의 관심과 지지가 부족해 스스로를 낮게 평가하며 움츠러든 아이들이야말로 가장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대상이라는 것이다. 가정환경 등 탓에 돌봄 공백이 있는 아이들은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정서적 어려움을 더 크게 겪고 있는 현실이 최근 박 씨가 가장 크게 고민하고 있는 지점이다.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 또래 친구 관계나 학업 스트레스를 홀로 감당하는 부담이 큰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매우 시급한 데도 현실은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그는 그래서 아이들에게 ‘혼자가 아니다’라는 말을 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있다.
박 씨가 나눔의 정의를 “당장의 생활환경을 바꾸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속에 혼자가 아니라는 안정감과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박 씨는 “지금까지 후원 활동을 하면서 처음에는 표현이 적고 자신감이 부족했던 아이들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속에서 점차 밝아지고, 자신의 꿈을 또렷하게 이야기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 참 뿌듯하다”고 말했다.
경기도건축사신협에서 일하는 그는 금융기관 종사자로서 아이들에게 올바른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금융교육이나 진로 멘토링 등을 진행하고 싶다는 뜻도 가지고 있다.
그는 “한 사람의 관심이 한 아이의 희망이 되고, 그 희망이 또 다른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느낀다”며 “나눔은 적당한 때가 없으니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만큼 시작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또 “내가 지속적으로 나눔할 수 있는 원동력은 아이들의 웃음”이라며 “거창한 정책보다 우리 주변에서 시작되는 작은 관심과 실천이 아이 한 명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문화일보 - 초록우산 공동기획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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