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영양군이 유일, 한중일 '별빛명소' 밤하늘보호공원은 어디?[요즘 여행]

이한호 2026. 5. 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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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된 여행.

국내는 2015년 지정된 경북 영양군 영양밤하늘보호공원이 유일하다.

밤하늘보호공원 지정을 앞두고 섬 내 옥외 가로등 400여 개를 저조도 광원으로 교체하기까지 했다.

중국 본토 유일의 밤하늘보호공원은 2025년 지정된 티베트·창족 자치주 황룽 풍경명승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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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일상이 된 여행. 이한호 한국일보 여행 담당 기자가 일상에 영감을 주는 요즘 여행을 소개합니다.
경북 영양군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 하늘 위에 은하수가 보인다. 영양군 제공

국제밤하늘보호협회(DarkSky International)는 빛공해가 적고 천체 관측이 용이한 지역을 밤하늘보호지역으로 선정한다. 국내는 2015년 지정된 경북 영양군 영양밤하늘보호공원이 유일하다. 육안으로 관측 가능한 가장 어두운 별의 밝기와 밤하늘의 밝기, 인공조명의 영향을 평가한다. 통상 은하수를 나안으로 식별 가능한 수준의 밤하늘을 요구한다.

인적이 없거나 극히 드물어 자연 그대로의 야경을 간직한 장소는 ‘성소(Sanctuary)’, 정해진 기준을 만족하는 장소는 ‘보호구역(Reserve)’, 정해진 기준을 만족하고 일반 대중의 상시 출입이 가능한 장소는 ‘보호공원(Park)’으로 지정한다. 모범지역(Community)과 모범도시(Urban Place)도 지정하지만 앞선 세 보호지역과 달리 절대적인 관측 여건보다는 지역사회의 빛공해 저감 노력을 중점으로 평가한다. 동아시아에는 보호공원 5곳(한1·중2·일2)이 지정돼 있다.

일본 도교도 고즈섬 밤하늘에 별이 반짝이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 제공

일본 오키나와현 야에야마 제도의 이리오모테-이시가키 국립공원은 2018년 일본 최초로 국제밤하늘보호공원에 지정됐다. 이리오모테섬은 일본 최남단 국립공원으로 열도 유일의 열대우림이 보존돼 있다. 인간의 손이 거의 닿지 않아 울창한 맹그로브 숲이 잘 보존돼 있다. 덕분에 육안으로 은하수와 84개의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관측 환경을 자랑한다. 야에야마 제도는 인구가 5만 명이 넘는 규모임에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불편을 감수하며 빛공해를 낮췄다. 지자체를 중심으로 가로등 조도를 낮추고 빛이 위로 퍼지지 않도록 상단 덮개를 설치하는 등 야간 조명 환경을 개선해 인증을 받았다.

도쿄도 이즈 제도 고즈섬은 2020년 일본 두 번째로 보호공원에 지정됐다. 도쿄 도심에서 남쪽으로 약 180㎞ 떨어진 태평양 해상의 외딴섬이다. 선박으로 4시간을 운항해야 입도할 수 있다. 지리적 여건과 더불어 면적 18㎢, 인구 1,800여 명의 작은 섬이라 섬 전체가 후지-하코네-이즈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밤하늘보호공원 지정을 앞두고 섬 내 옥외 가로등 400여 개를 저조도 광원으로 교체하기까지 했다. 조도와 색온도가 낮은 조명은 대기 산란율이 적어 빛공해를 줄인다.

중국 티베트·창족 자치주 황룽풍경명승구에서 촬영한 은하수의 모습. 황룽풍경명승구 제공

대만 중앙산맥에 위치한 허환산은 2019년 대만 및 중화권 최초의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됐다. 난터우현 타로코 국립공원 서쪽 경계에 걸쳐 있는 보호구역은 해발 2,750m에서 3,400m에 이르는 고산 지대다. 해발고도가 높아 대기가 맑고 구름층 위에 자리해 있어 연중 천체 관측이 용이하다. 당초 인근 농장과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인공 조명이 야간 관측을 방해했으나, 천문학계와 시민단체가 손을 잡고 4년간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이에 지자체와 유관 부처가 화답해 조명과 시설을 보호구역 지정 기준에 맞게 변경했다.

중국 본토 유일의 밤하늘보호공원은 2025년 지정된 티베트·창족 자치주 황룽 풍경명승구다. 칭하이-티베트 고원과 쓰촨 분지가 교차하는 지역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다. 공원 핵심지역인 쉐산량 일대는 해발 3,900~4,000m의 고지대로 인근 주거지역의 빛공해로부터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국가 통제가 강력한 중국답게 등화관제 규제까지 적용해 빛공해를 줄였다. 핵심지역 출입은 평시에 금지돼 있지만 천체관측 절정기인 6~10월 사이에 제한적으로 관광을 허용한다.

이한호 기자 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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