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솔라나 대신 자체망 쓴다”…월가서 뜨는 기업형 블록체인 ‘코프체인’
통제권·수수료 위해 자체 블록체인 구축나선 월가
지니어스법 도입,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 영향
이더리움·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 약세
미래 가상자산 시장의 주도권이 이더리움, 솔라나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들이 직접 구축한 기업형 블록체인으로 빠르게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5일(현지시간)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한 월가의 거대 자본이 블록체인 결제망을 내재화하면서 기존 퍼블릭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의 가치 평가가 근본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년 초를 기점으로 가상자산 관련 기업 주가지수(MVDAPP Index)는 상대적으로 가치를 방어한 반면, 주요 레이어1 블록체인 지수(MVSCLE Index)는 51% 급락하며 두 자산 간의 뚜렷한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자료=반에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6/mk/20260506090005093atfp.png)
이러한 디커플링의 핵심 원인은 기업들이 퍼블릭 체인에 막대한 수수료(프로토콜 세금)를 지불하는 대신 자체 블록체인을 구축해 결제 경제성을 독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통제된 검증인(Validator)을 두고 프라이버시와 규제 준수를 보장하는 이른바 ‘코프체인(Corpchain)’을 통해 자산 유동화와 결제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반에크는 2030년까지 기업형 블록체인 시장이 600억 달러(약 80조 원) 이상의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경 간 결제, 담보 및 결제, 자산 유동화 등 전통 금융업 영역에서 공용 망을 대체하는 ‘코프체인(기업형 블록체인)’이 부상 중이며, 2030년에는 부문별로 50억~200억 달러 규모의 막대한 연간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반에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6/mk/20260506090006473vpxy.png)
우선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간의 단축이 월가 금융사에서 들고 있던 막대한 유휴 자본을 해방시켰다. 자산 소유권 이전이 온체인을 통해 기존 ‘T+2일’에서 ‘12초’ 이내로 단축되면서 청산소에 묶여 있던 1조달러 이상의 증거금이 효율적인 운전자본으로 전환되고 있다.
미국에서 ‘지니어스 법’의 통과로 스테이블코인이 합법적인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코프체인의 성장에 기여했다.
지니어스 법 제정을 계기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안전 자산으로 100% 지급준비금을 갖추고 지급·결제 기능만 수행하는 ‘내로 뱅크(Narrow Bank)’ 성격의 기관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스테이블코인 지급·결제가 기존 자금세탁방지(AML) 규제를 충족하게 되면서 국제 결제 네트워크 비자(Visa)는 연간 35억달러 규모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처리하고 있으며 파이서브(Fiserv)는 1만개 이상의 금융기관에 FIUSD 스테이블코인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3100억달러에 달한다.
끝으로 기관용 블록체인을 도입한 기업들의 미 연준(Fed) 결제망 직접 연결이 가시화되고 있다. 2020년 이후 21개 이상의 가상자산 기업이 은행 인가를 신청했고 미국 2위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Kraken)의 모회사 페이워드(Payward)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을 통해 제한적 연준 마스터 계좌를 승인받았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전통적인 예금이나 환거래 은행을 거치지 않고도 연준 인프라에 밀착해 합법적인 달러 결제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기업형 블록체인(코프체인) 프로젝트별 정성적 평가 및 기관 도입 현황. [자료=반에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6/mk/20260506090007769yidj.png)
반면 이더리움, 솔라나 등 퍼블릭 체인은 혁신성에도 불구하고 거버넌스와 규제 준수, 안정성 측면에서 규제받는 전통 금융기관들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익명성과 서비스 중단 가능성 등 불안정성 탓에 금융사들이 전폭적인 채택을 꺼리는 것이다.
반에크는 “퍼블릭 체인이 규제화된 디지털 자산 체제에서 자신의 역할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도태될 것”이라며, 향후 가상자산 관련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이 추가로 제정되더라도 이미 코프체인이 제도권 가치 창출의 주도권을 쥔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반에크 역시 단순 토큰 투자 비중을 줄이고 토큰화 및 온체인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가상자산 관련 기업 주식으로 투자 중심축을 옮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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