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참된 의미를 묻다…윤희일 소설 '행복한 고독사'

김기훈 2026. 5. 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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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간 기자로 활동하며 한국과 일본 사회의 이면을 추적해온 윤희일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행복한 고독사'가 출간됐다.

하지만 고독사라는 죽음의 한 방식을 절망적으로만 그리진 않는다.

작가는 또 고독사가 '방치된 죽음'이 아니라 '준비된 독립'이 될 때, 비로소 인간은 죽음의 공포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행복한 고독사'라는 역설적 주제를 통해 윤리의 경계를 흔들고, 죽음의 진정한 의미에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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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독사 [마르코폴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34년간 기자로 활동하며 한국과 일본 사회의 이면을 추적해온 윤희일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행복한 고독사'가 출간됐다.

한 동네에서 발생한 연쇄 고독사에 얽힌 비밀을 다룬 작품이다. 고독사로 세상을 떠난 이들의 죽음이 치밀하게 계획되고 실행됐으며, 그 과정에 조력자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하지만 고독사라는 죽음의 한 방식을 절망적으로만 그리진 않는다.

작가에게 고독사란 준비되지 않은 비극이 아니라, 삶의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오직 나 자신으로 돌아가 맞이하는 '주체적인 마침표'다.

오랜 시간 일본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고령 사회의 명암을 목격했던 작가는 일본의 '슈카쓰'(終活·임종 준비 활동) 문화에서 깊은 영감을 얻었다. 자신의 장례식 절차를 스스로 정하고, 주변 정리를 마친 뒤 담담하게 죽음을 기다리는 모습을 통해 외로움이 아닌 고독의 가치를 탐구한다.

작가는 또 고독사가 '방치된 죽음'이 아니라 '준비된 독립'이 될 때, 비로소 인간은 죽음의 공포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행복한 고독사'라는 역설적 주제를 통해 윤리의 경계를 흔들고, 죽음의 진정한 의미에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마르코폴로. 310쪽.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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