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출전한다” 이란, 새 유니폼 공개하며 미국행 확인

전쟁과 외교 갈등 속에서도 이란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준비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미국 정부가 잇따라 이란의 대회 참가를 공식 확인하면서 불확실성도 점차 줄어드는 분위기다.
6일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란 축구대표팀은 최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월드컵 유니폼 촬영 현장과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선수들이 새 홈 유니폼으로 보이는 의상을 입고 화보 촬영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란 대표팀은 현재 자국 내에서 훈련 중이며, 다음 주 튀르키예로 이동해 월드컵 전 마지막 전지훈련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후 6월 미국으로 이동해 대회에 참가한다.
SNS 게시물에는 주전 골키퍼 알리레자 사파르 베이란반드와 측면 공격수 밀라드 모하마디 등 대표 선수들이 새 유니폼을 입은 모습도 포함됐다. 이란 대표팀은 훈련 사진도 함께 공개하며 정상적으로 월드컵 준비를 이어가고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때 이란의 월드컵 참가 여부는 불투명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을 상대로 군사 행동에 나서면서 긴장이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당시 이란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의 개최국 자격에 의문을 제기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 선수단 안전 문제를 언급했다. 최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이란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잇따라 이란의 대회 참가를 재확인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제76회 FIFA 총회 개회사에서 “이란은 2026 FIFA 월드컵에 참가할 것이며, 미국에서 경기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판티노 회장은 “인판티노가 그렇게 말했다면 괜찮다”며 “이란도 대회에 참가하게 하자”고 말했다. 이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에 속해 있으며, 조별리그 전 경기를 미국에서 치를 예정이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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