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車는 왜 이렇게 못만들까”…10분만에 부숴버릴거야, 못사면 고통폭발 [최기성의 허브車]
금상첨화? 못 사면 ‘설상가상’
가질 수 없다면 부숴버릴거야
![가질 수 없다면 부숴버리고 싶은 랜드로버 디펜더 OCTA 블랙 [사진제공=플랫컴/ 편집=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8/mk/20260508152704953cptr.jpg)
시승차에서 내리자마자 떠오른 단어다. 10분 만에 “괜히 탔다”는 후회가 밀려와서다.
새벽 일찍 눈 비비며 일어나 행사장까지 3시간 걸려 찾아왔는데 몸도 마음도 고생(?)한 게 억울했다.
차가 나빠서가 아니다. 가수 이효리의 노래처럼 10분 만에 유혹을 당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가질 수 없는 너’이기 때문이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 품격에 ‘영끌’ 구매욕을 억눌러야 한다. 가격은 2억원 이상이다.
이번 생에서는 로또 1등에 당첨되지 않는 한 살 수 없는 차가 기대 이상으로 진화했을 때만 느끼는 감정이다.
가질 수 없다면 드라마 유행어처럼 부숴버리고 싶어진다. 브랜드에는 금상첨화이지만 가질 수 없는 사람에게는 설상가상이다.
친구가 SK하이닉스로 대박을 터트렸다고 말했을 때처럼 ‘복통유발’이다.
야성적이지만 넘치는 품격, 조용하지만 거친 몸놀림, 용쓰지 않지만 거침없는 질주, 요동치지만 편안한 실내 등 ‘역설의 역설’이 주는 매력은 대체불가다.
![랜드로버 디펜더 OCTA 블랙 서킷 질주 장면 [사진제공=플랫컴]](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8/mk/20260508152705218umhr.jpg)
디펜더 OCTA는 76년간 축적된 디펜더만의 아이덴티티와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계승한 극한의 온·오프로드 퍼포먼스 마스터다.
JLR은 총 110만km에 달하는 전 세계 곳곳을 주행하며 1만3960회 이상의 혹독한 성능 테스트를 거쳐 디펜더 OCTA의 성능과 내구성을 끌어올렸다.
독일 뉘르부르그링과 프랑스 라스투어 랠리 서킷에서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전지형 성능을 개발했다.
스웨덴의 빙하, 두바이 사막, 미국 모압의 암벽, 영국 이스트노어 캐슬 등 다양한 극한 환경에서 오프로드 성능도 검증했다.
OCTA로 끝이 아니다. 품격과 성공을 상징하는 색상인 ‘블랙’까지 더했다. 가질 수 있는 사람에게는 ‘금상첨화’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설상가상’이다.
디펜더 OCTA 블랙은 전장x전폭x전고가 5001x2064x1995mm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3023mm다.
![랜드로버 디펜더 OCTA 블랙 디자인 자료 [촬영=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8/mk/20260508152705561ukmh.jpg)
무게감 있는 새틴 블랙과 세련미를 갖춘 글로스 블랙의 대비는 입체감과 야성미에 한몫한다.
프런트 언더 실드와 리어 스커프 플레이트, 리어 리커버리 아이, 쿼드 배기 테일파이프에는 새틴 블랙을 적용해 견고한 인상을 더했다.
범퍼 및 보닛 인서트, 보닛 디펜더 스크립트, 사이드 벤트, 프런트 토우 아이 커버와 쿼드 배기 팁에는 글로스 블랙 마감을 적용해 세련된 대비를 완성했다.
타원형 랜드로버 그릴 로고는 블랙으로, 스크립트는 다크 실버 컬러로 처리했다.
20인치 스타일 1086 새틴 블랙 알로이 휠과 글로스 블랙 브레이크 캘리퍼는 품격과 고성능을 동시에 발산한다.
배기 머플러와 센터 박스 커버, 전동 전개식 토우 바(옵션) 등 언더바디 요소 전반에도 블랙 피니시를 적용해 ‘올 블랙’을 강조했다.
![랜드로버 디펜더 OCTA 블랙 실내 [사진제공=플랫컴]](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8/mk/20260508152705823tgme.jpg)
시트에는 9개의 사각형을 형성하는 등받이 세로형 스티치 디테일을 더했다. 스티어링 휠은 에보니 컬러의 퍼포먼스 가죽으로 감쌌다.
13.1인치 터치스크린은 온·오프로드 상황에 맞춰 차량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해준다.
![랜드로버 디펜더 OCTA 블랙 오프로드 주행 [사진제공=플랫컴]](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8/mk/20260508152706099dcad.jpg)
제원상 성능부터 압도적이다.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품격 높은 디펜더라는 찬사처럼 퍼포먼스도 뛰어나다.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기술을 적용한 4.4L 트윈 터보 V8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635마력(PS), 최대토크는 76.5kg.m에 달한다. 다이내믹 런치 모드를 활성화하면 81.6kg.m에 달하는 토크를 발산한다.
오프로드에서는 거침없다. 사막과 정글을 종횡무진했던 기존 디펜더의 유전자를 이어받아서다.
지뢰가 터진 듯 움푹 깊게 파여 바퀴 한쪽이 공중에 뜨는 범피(Bumpee) 코스에서도, 바퀴가 빙글빙글 헛도는 진흙길에서도, 2.7톤에 달하는 차체 무게를 못 이겨 전복될 것 같은 사면경사로에서도 거침없다.
차체는 전후좌우로 심하게 뒤뚱거리지만, 차 안에서 느껴지는 요동은 적다. 멀미도 나지 않는다.
![랜드로버 디펜더 OCTA 블랙 오프로드 주행 [사진제공=플랫컴]](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8/mk/20260508152706386hkxx.jpg)
오프로드 운전도 참 쉽다. 운전만 할 수 있다면 모험과 탐험을 즐길 수 있다. 버튼 조작 몇 번이면 초보 운전자를 베테랑 운전자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기어를 중립으로 한 뒤 로우(LOW) 모드로 바꾸면 웬만한 오프로드는 온로드가 된다.
모래, 진흙, 잔디, 자갈, 눈, 암석 등 노면 상황에 따라 차체 시스템을 변경할 수 있는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 모드를 작동하면 과장을 좀 더 보태 못 가는 곳이 없을 수준이다.
기존 디펜더가 ‘오프로더 제왕’이면 디펜더 OCTA 블랙은 ‘오프로더 황제’다. 한국차가 발만 살짝 내딛은 길에서 디펜더는 제왕을 넘어 황제로 등극했다.
비결이 있다. 아니 많다. 디펜더 최초로 유압식 인터링크 6D 다이내믹스 서스펜션 기술을 적용하고 최신 하드웨어와 지오메트리 설계로 한계를 뛰어넘는 다이내믹한 성능을 제공한다.
오프로드에서는 노면 변화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차체 제어력과 정밀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디펜더 최초로 퍼포먼스 오프로드 드라이빙을 제공하는 OCTA 모드도 채택했다. 모래와 자갈 같은 거친 노면에서의 오프로드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면서 운전 몰입감도 향상해준다.
![랜드로버 디펜더 OCTA 블랙 서킷 주행 [사진제공=플랫컴]](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8/mk/20260508152706704ifne.jpg)
길이가 5m, 높이가 2m에 달하는 거구이지만 제로백(0→100km/h 도달시간)은 4초에 불과하다. 슈퍼 스포츠카 뺨친다.
차체가 작은 모터사이클과 카트를 위해 설계된 좁고 구불구불한 서킷이지만 민첩하게 치고 빠져나온다. 핸들링은 묵직하면서도 날카롭고 큰 덩치를 단숨에 잡아주는 제동력은 미쳤다.
힘은 넘치지만 통제가 어렵지는 않다. 운전자 손과 발의 지시에 정확히 반응하기 때문이다. V8 트윈 터보 엔진의 강렬하고 웅장한 배기음은 흥분을 배가시킨다. 환호성과 함께 욕설과 도파민이 동시에 터진다.
디펜더 OCTA 블랙을 타고 난 뒤에 기존 차량과 차이점을 발견했다. 차체가 요동치는 오프로드에서도, 거칠게 지그재그 움직여야 하는 서킷에서도 “멀미 안녕”이다.
나만 그랬을까. 시승행사에 앞서 디펜더 OCTA 블랙을 타본 고다을 인스트럭터에게 물어봤다. 고성능 차를 두루두루 섭렵한 전문가의 답도 같았다.
“심장은 뛰는데 속은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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