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갈이' 박준형, 故 전유성 대리 수상 후 심경…"살아있을 때 주지 그랬냐" [RE:스타]

[TV리포트=정대진 기자] '갈갈이' 박준형이 스승이자 한국 코미디계의 거목인 고(故) 전유성을 향한 깊은 그리움과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시상식 현장에서 고인의 생전 유머 감각을 재현하며 뭉클한 감동을 안겼던 그가 못다 한 심경을 고백해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준형은 지난 4일 자신의 계정을 통해 "선배님, 늘 감사합니다. 언제나 기억할게요"라는 글과 함께 지난달 30일 열린 '제38회 한국PD대상' 시상식 현장 사진을 업로드했다. 시상식에서 박준형은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된 고 전유성을 대신해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박준형은 대리 수상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고인의 독특한 철학을 담은 소감을 다시 한번 상기했다. 그는 "만약 선배님이 이 자리에 계셨다면 이렇게 말씀하셨을 것 같아요"라며 전유성 특유의 말투를 빌려 "살아있을 때 주지 그랬냐"라는 문구를 남겼다. 이 말은 평소 형식적인 권위를 거부하고 날카로운 통찰력과 유머를 즐겼던 고 전유성다운 발언으로, 현장에 있던 동료 선후배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했다. 박준형은 또한 "선배님 가족분들에게 상을 잘 전달해 드리겠다"는 다짐을 전하며 "늘 행복하시길 바란다"는 마지막 인사를 덧붙였다.

박준형과 고 전유성의 인연은 각별하다. 박준형은 과거 여러 방송에서 "SBS '전유성을 웃겨라'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했고, 그곳의 우승자 출신"이라며 자신을 발굴해 준 고인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낸 바 있다. 1997년 KBS 공채 13기로 데뷔해 '개그콘서트'의 황금기를 이끈 그에게 전유성은 단순한 선배 그 이상의 존재였던 셈이다.

대한민국 1세대 코미디언으로서 후배 양성과 코미디 발전에 평생을 바친 전유성은 지난해 9월 25일 폐기흉 악화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그의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졌으며, 수많은 후배가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슬픔을 나눴다.
정대진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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