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갈린 상사 3사, 포스코인터·삼성물산 뛰고 LX인터는 뒷걸음

이경남 2026. 5. 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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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에너지 부문 영업익 28% 급증…실적 기여도 커져
삼성물산 태양광개발 사업 쏠쏠…보유 파이프라인 유지 주목
자원·물류 실적 감소한 LX인터…3개 분기만에 삼성물산에 역전

국내 종합상사 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나란히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린 반면, LX인터내셔널은 수익성이 하락했다.

에너지 등 '신사업' 부문 성과가 희비를 갈랐다. 불확실성이 커진 기존의 트레이딩 사업 외에 새롭게 진출한 영역에서 얼마나 성과를 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인터, 이젠 '에너지 기업'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1분기 매출 8조4104억원, 영업이익 3575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3.1% 늘었고 영업이익은 32.3% 뛰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한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사업별로 균형잡힌 성장을 보이면서 1분기 호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소재 부문의 경우 철강이 소재바이오 부진을 메워줬다.

철강 부문 매출은 3조8004억원, 영업이익은 598억원으로 회사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각각 전년 대비 2.1%와 19.7%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하반기 중 예정된 유럽의 저율관세할당(TRQ) 개편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었다.

소재바이오 부문의 매출은 2조2431억원, 영업이익은 19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0.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2% 줄었다. 국내 철강원료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이익이 줄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적 중 돋보이는 분야는 에너지 부문이다. 에너지 부문은 다양한 포틀폴리오를 바탕으로 소재 부문보다 더 높은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포스코인터의 정체성이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났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올해 1분기 에너지 부문 영업이익 규모는 173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8%나 뛰었다.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미얀마 가스전을 제외하고 호주 천연가스 기업 SENEX와 터미널, 발전 부문에서 모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태양광 개발 '쏠쏠' 했던 삼성물산, 향후 속도는 변수

올해 1분기 삼성물산의 매출은 4조1140억원, 영업이익은 109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9.73% 늘었고 영업이익은 73% 개선됐다. 특히 영업이익 기준으로 LX인터내셔널을 3개 분기만에 앞서는 결과를 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산업재 부문의 1분기 매출은 3조891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0%가량 늘었다. 지난해 말 둔화했던 철강 수요 회복이 연초 트레이딩 물량 회복으로 이어지면서 산업재 부문의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아울러 비철금속, 비료 등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마진이 개선된 점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특히 태양광 개발 사업 부문 실적이 쏠쏠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올 1분기 미국과 호주 등에서 태양광 사업 매각을 통해 약 2220만 달러(약 325억원)가량을 벌어들였다.

다만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 규모는 올해 1분기 19GW 가량으로 가장 많았던 2024년 25GW에서 감소한 상태다. 보유 중인 파이프라인이 여전히 넉넉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일정 수준의 보유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물산은 태양광 사업 등 신사업 부문의 가능성을 본 만큼 이 부문에 대한 투자 등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측은 "태양광·ESS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반도체 소부장 등 테크(Tech) 분야의 신사업 발굴·확대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자존심 구긴 LX인터

LX인터내셔널은 국내 종합상사 3곳 중 유일하게 수익성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악화했다. LX인터내셔널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조2113억원, 영업이익은 108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4.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8% 감소했다.

사업 부문 별로 보면 자원 부문의 수익성이 빠진게 뼈아팠다. 올해 1분기 자원 부문 매출은 3238억원, 영업이익은 321억원이었다. 매출은 4.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6% 줄었다. 

올해 1분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인해 자원 시황이 지난해 1분기 대비 개선되면서 매출은 늘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GAM 석탄 광산에서의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자원 부문의 수익성 전반을 갉아먹었다.

물류 부문 상황은 더욱 안좋았다. 올해 1분기 물류 부문 매출은 1조9248억원, 영업이익은 334억원이었다. 매출은 4.1% 줄었고 영업이익은 25.7% 빠졌다. 물류 운임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많게는 37% 빠지는 등 크게 감소한 것이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크게 악화했던 업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서는 크게 좋아지면서다. LX인터내셔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와 견줘 96.2% 늘어났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니켈·보크사이트·구리 등 미래 유망 광물에 대한 투자, 신시장 발굴 및 신사업 확대, 에너지인프라·전력솔루션 등 신성장 분야 진출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전환을 가속화하고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남 (lk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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