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팬들은 ML 잔류를 원한다, 김혜성이 살아남는 방법 "기회를 소중히, 매일 열심히"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기회 소중하게 생각하고…"
LA 다저스 김혜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았다. 시범경기 전경기에서 안타를 터뜨릴 정도로 감이 좋았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비롯해 다저스 구단의 판단은 김혜성의 마이너리그 스타트였다. 결과는 계속 나오고 있었지만, 타석에서의 모습 등을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당시 김혜성을 대신해 개막 로스터에 들어간 선수가 시범경기에서 1할대로 허덕이고 있었던 알렉스 프리랜드라는 점에서 여론은 들끓었다. 다저스 팬들은 물론 언론들도 다저스의 판단에 의문을 드러낼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해 처럼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지난 4월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가 옆구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게 되자, 다저스는 마이너리그 6경기에서 9안타 타율 0.346 OPS 0.823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던 김혜성을 콜업했다. 그리고 김혜성은 5일(이하 한국시간) 경기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25경기에서 20안타 1홈런 8타점 5도루 타율 0.308 OPS 0.770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좌투수가 나올 때에면 선발에서 제외되거나, 경기 중 교체되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벤치의 신뢰도가 조금 더 올라갔다는 점이다. 지난해 김혜성은 토미 에드먼이 부상으로 빠져있을 당시 미겔 로하스, 키케 에르난데스 등과 기회를 나눠가졌다. 하지만 올해는 로하스보다 더 많이 기용되고 있다.


특히 5일 경기에 앞서서는 김혜성에게 좋지 않은 소식과 좋은 소식이 모두 들려왔다. 로버츠 감독은 베츠에 대한 질문에 "배트 스피드를 점검하고 있는 좋은 감각을 얻고 있다. 목요일(8일)에 라이브 배팅을 할 예정이며, 이를 문제없이 소화하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키케 에르난데스의 재활 진행도에 대해서는 "곧 재활 경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오클라호마시티(트리플A)에서 이번 주 중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빠르면 내일(6일)부터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소식이 있었다. 바로 토미 에드먼에 대한 이야기였다. 에드먼은 현재 발목 부상으로 빠져 있는데, 복귀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사령탑은 "에드먼은 재활 도중이지만, 조금 느린 프로그램으로 변경했다. 약간의 뻐근함과 이질감이 있어 부담을 조금 줄였다. 큰 문제는 아니고, 신중하게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모든 것이 김혜성의 거취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멘트다. 그래도 현재로서는 베츠와 키케가 돌아온다고 해서 김혜성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것 같은 분위기는 아니다. 다저스 팬들은 김혜성이 빅리그에 잔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계속해서 내고 있다. 물론 안심할 수만은 없은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김혜성이 자신의 활약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혜성은 5일 '스포츠넷'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지금까지의 활약에 대해 "잘하고 있지는 않고, 그냥 무난하게 하고 있는 것 같다. 팀에서 주문하는 '네 존을 잘 설정해서, 칠 수 있는 것만 쳐'라는 말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겸손하게 답했지만, 지난해 71경기에서 7개의 볼넷 밖에 얻어내지 못했던 김혜성은 올해 25경기에서 벌써 7볼넷을 수확 중이다. 선구안이 상당히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자신의 존을 어떻게 다듬고 있을까. 김혜성은 "트라젝(Trajekt)으로 300타석씩 보다 보니까 나아지더라"고 웃었다. 트라젝은 시뮬레이션 피칭머신으로 구종, 구속, 회전, 딜리버리까지 재현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수비는 어떨까. 그는 "유격수가 가장 좋아하는 포지션이다. 한국에 있을 때 첫 골든글러브를 유격수로 받았다. 그래서 가장 좋아한다. 최고의 팀과 최고의 무대에서 유격수로 나갈 수 있어서 기쁘다. 이 기회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매일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저스 코치들은 김혜성에 대해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칭찬을 늘어놓는다는 것이 '스포츠넷'의 설명이다. 이에 김혜성은 "칭찬해 주시는 것은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그렇게 칭찬해 주신 만큼 실력과 성적으로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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