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선수생명 최대고비…수술 후 돌아오지 못한 투수들 누가 있나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소속팀 한화를 넘어 한국야구 마운드의 '미래'라는 평가를 받았던 투수 문동주가 어깨부상 때문에 결국 시즌 아웃됐다.
문동주는 지난 2일, 삼성을 상대로 열린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1회말 수비 때 삼성타자 최형우를 상대한 뒤 곧바로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그리고 마운드를 방문한 코칭스태프와 한참을 이야기한 뒤 경기에서 빠졌다. 1이닝은 커녕 공 15개만 던진 뒤였다.
이후 문동주는 정밀검사를 받았고, 결국 4일 어깨 관절와순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이 필요한 부상으로 그의 앞에는 긴 재활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관절와순은 어깨관절을 둘러싼 연골조직으로 관절을 안정시키고, 이를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쿠션 역할을 한다. 문동주처럼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팔을 강하게 돌리거나 비틀 때 주로 다칠 수 있는 부위다.

한화 베테랑 투수 류현진도 지난 2015년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소속이었을 때 이 부위를 다쳐 수술과 재활과정을 거치는데 무려 2년이란 시간이 필요했다. 관절와순은 그 만큼 투수에게 매우 위험한 부상으로 통한다.
메이저리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 모이는 꿈의 무대로 통한다. 때문에 선수들의 기량은 물론 이를 관리하는 시스템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럼에도 어깨부상은 꾸준히 발생한다. 류현진처럼 재기에 성공한 특별한 케이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마크 프라이어 LA 다저스 투수코치다.
그는 지난 2003년 시즌 18승을 거두며 소속팀 시카고 컵스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그해 탈삼진만 무려 245개를 솎아냈을 정도로 마운드 위에서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이후 어깨와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수술 후 복귀를 시도했지만 전성기 때의 제구와 구속은 완전히 붕괴됐다. 이로 인해 메이저리그 커리어도 종료됐다. 메이저리그에서 '어깨부상으로 커리어가 종료된 대표적인 케이스'로 통한다.

프라이어는 결국 시카고 컵스에서만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단 5시즌만 뛰었고, 빅리그 통산 42승 29패 평균자책점 3.51의 성적을 남기고 유니폼을 벗었다. 당시 그의 나이 겨우 25세였다.
애리조나 '에이스'였던 브랜든 웹도 어깨부상으로 인해 커리어가 일찍 끝난 대표적인 케이스로 통한다. 지난 2003년 애리조나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우완 강속구 투수 웹은 첫 해 10승 9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할 정도로 강렬한 데뷔시즌을 보냈다.
이후 웹은 2005년부터 '14승-16승-18승-22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섰다. 하지만 2009년 단 1경기 등판 후 시즌 아웃됐다. 문동주처럼 어깨부상 때문이었다.
웹은 수술 후 복귀를 위해 무던히 애를 썼지만 두 번 다시 빅리그 마운드에 서지 못한 체 유니폼을 벗어야만 했다. 당시 그의 나이 30세였다. 애리조나 구단도 그리고 선수 본인에게도 큰 아픔이었다. 웹은 수술 후 애리조나 전담 해설자로 야구계를 떠나지 않고 있다.

류현진처럼 수술 후 복귀에 성공한 케이스도 있다. 세인트루이스의 전설로 통했던 투수 크리스 카펜터다. 그는 지난 2002년 시즌이 끝난 뒤 팔꿈치와 어깨부상 때문에 2003시즌을 통째로 쉬어야만 했다. 그러나 수술과 재활을 통해 2004년 마운드에 복귀했고, 그해 총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5승 5패 평균자책점 3.46의 호투를 펼쳤다.
이뿐만이 아니다. 카펜터는 이듬해인 2005년에는 무려 21승 5패 평균자책점 2.83의 눈부신 활약을 통해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까지 수상했다. 오히려 수술 후 더 잘 풀린 케이스였다.
팔꿈치와 어깨부상 모두를 경험했지만 카펜터는 이를 극복했고,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무려 15시즌 동안 롱런했으며, 통산 144승 94패 평균자책점 3.76의 성적을 남기고 명예롭게 은퇴했다.

앞선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투수에게 어깨부상이 치명적인 이유는 구속과 제구력을 동시에 붕괴시키기 때문이다. 때문에 팔꿈치 부상보다 복귀 성공률이 훨씬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 '팔꿈치는 돌아오지만, 어깨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문동주는 그나마 다행인게 비교적 어린 나이에 부상을 당했다는 것이다. 수술 후 그만큼 회복력이나 복원력이 빠를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사진=©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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