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KIA는 최형우를 삼성으로 보냈나→'신의 한 수' 그 이유가 조금씩 밝혀지기 시작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많은 이들은 KIA가 최형우, 그리고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박찬호(31)의 공백을 메우는 게 쉽지 않을 거라 내다봤다. 하지만 서서히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바로 '프로 2년 차' 박재현(20)이라는 샛별이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KIA는 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12-7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15승 16패의 성적과 함께 5할 승률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리그 순위는 단독 5위. 반면 한화는 최근 2연패에 빠진 채 12승 19패로 리그 9위에 자리했다.
이날 KIA 승리의 일등 공신. 바로 박재현이었다.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박재현은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1도루로 맹위를 떨쳤다. 한 경기 개인 최다 안타 타이(4안타)기록과 함께 개인 최다 타점(4타점) 경기를 해낸 것이다.
1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3구째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난 박재현. 그는 2회부터 서서히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KIA는 2회말 선두타자 데일의 볼넷, 한준수의 우전 안타, 박민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한화는 선발 강건우를 내리고 윤산흠을 올렸다.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재현은 윤산흠의 초구 낮은 존에 걸친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박재현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5회말에는 큰 것 한 방으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박재현. 투수는 막 윤산흠에서 박상원으로 바뀐 상황이었다. 박재현은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몸쪽 존에 걸친 149km 속구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박재현의 올 시즌 3호 홈런. 비거리는 120m. KIA는 이 홈런으로 팽팽한 동점의 균형을 깨고 6-5 리드를 잡았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6회말. KIA는 2사 1, 3루에서 박재현이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박재현은 우중간 적시타를 쳐냈다. KIA가 7-5에서 8-5로 도망가는 사실상 쐐기타였다. 계속해서 박재현은 7회말 2사 1,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2루 주자 정현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박재현이 4안타 4타점 경기를 완성한 순간이었다.


동막초-재능중-인천고를 졸업한 박재현은 2025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5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입단 계약금은 1억원. 지난 시즌 58경기에서 타율 0.081(62타수 5안타) 3타점에 그쳤던 그가 올 시즌에는 0.326(92타수 30안타)의 고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그의 성적은 총 29경기에 출장해 3홈런 15타점 14득점, 6도루(1실패), 2루타 5개, 4볼넷 20삼진, 장타율 0.478, 출루율 0.354, OPS(출루율+장타율) 0.832, 득점권 타율 0.476. 최근 10경기 타율은 0.381에 달한다.
이날 경기 후 박재현은 "안타가 잘 나오니, 자신감도 점점 올라가는 것 같다. 지난해 성적만 보면 1군에서 활약하는 게 아주 먼 일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그 시기가 빨리 오고 있는 것 같다. 다만 아직 시즌 초반이다. 지금은 그저 매 경기 열심히 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만약 최형우가 KIA에 잔류했다면 높은 확률로 박재현이 이렇게 날아다니는 모습은 보기 어려웠을 것이다. 'KBO 최다 안타' 클래스에 빛나는 최형우가 버티고 있기에, 박재현이 경기에 출전할 기회 자체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최형우의 이적으로 박재현의 출장 기회가 증가할 수 있었고, 맹활약을 펼치면서 사실상 '신의 한 수'가 되는 모양새다. 과연 박재현이 올 시즌 어떤 성적으로 마무리할 것인가. KIA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광주=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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