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레일-도화엔지니어링 손잡고 중동 철도시장 노크
[대한경제=이재현 기자]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도화엔지니어링이 손잡고 사우디아라비아 철도 시장 진출 도전에 나선다.
총 1600억원 규모의 사우디 철도 사업종합관리(PMC) 사업 수주전에 뛰어든 것인데, 수주에 성공할 경우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넘어 중동지역까지 ‘K-철도’ 영토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코레일과 도화엔지니어링은 사우디 현지 엔지니어링사인 ‘DAR’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사우디 남북철도(NSR) 네트워크 복선화 및 확장사업 PMC’ 입찰에 참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철도청(SAR)이 발주한 이번 사업은 사우디를 종단하는 남북철도 노선의 복선화 및 확장 공사 전반을 총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낙찰자는 해당 사업에 대한 설계 검토부터 시공 감독, 계약 관리, 일정 및 비용 관리 등 고도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요구되는 PMC 업무를 전면에서 수행하게 된다. 총 사업 기간은 54개월이며, 전체 추정 사업비는 약 16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코레일와 도화엔지니어링은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국적 컨소시엄 전략을 택했다. 설계, PM, 감리 업무에 특화돼 현지 사정에 매우 밝은 사우디 DAR을 내세운 것이다.
해당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최종 낙찰을 받을 경우, 코레일과 도화엔지니어링은 국가 철도망 운영 및 유지보수와 설계 및 PMC 경험을 발휘해 핵심 과업을 담당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궤도 및 전력 분야의 시공 감리와 여객ㆍ물류 분야의 운영 자문을 전담할 예정이다.
직책상으로는 ‘운영 및 철도 유지보수 매니저(Manager)’, ‘리드(Lead)’, ‘엔지니어(Engineer)’로서 과업을 수행한다.
코레일은 수주에 성공할 경우 과업 완수를 위해 전문 인력을 선발해 사우디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향후 필요에 따라 사우디 현지 지사 설립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발주처인 사우디 철도청은 현재 제출된 입찰 제안서를 바탕으로 심사를 진행중이며, 오는 6~7월 사이 숏리스트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세부적인 조건 협상 등을 거쳐 9~10월 경 낙찰자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계획대로 수주가 성사되면 코레일과 도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오는 11월 정식 협약을 체결하고 즉각적인 사업 수행에 돌입한다.
업계에서는 K-철도의 사우디 시장 진출 시도를 매우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하고 있다. 철도 PMC 사업은 단순한 시공을 넘어 프로젝트 전체를 총괄하는 지식집약적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그동안 주로 선진국 기업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앞서 K-철도는 우즈베키스탄 고속철도 유지보수 자문과 필리핀 마닐라 도시철도 운영 등 아시아는 물론, 이집트 신호시스템 현대화, 모로코 고속철도 설계 자문, 탄자니아 철도 운영 유지보수 자문 등 아프리카 시장 개척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에 K-철도가 성공적으로 깃발을 꽂아 중동 기반을 탄탄하게 다진다면,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넘어 중동까지 K-철도의 수출 포트폴리오가 완벽하게 다변화되는 것”이라며 “현지 강소기업과의 컨소시엄 등 수주 전략을 철저히 짠 만큼 하반기 낭보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재현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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